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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꽃뽁 Sep 16. 2020

카미노 데 산티아고 epilogue day.04

(쎄~피스떼라)

1. 노란 화살표시가 없는 0 km 비석.

이 앞쪽으로는 더 이상 진행할 길이 없다.

(다른 순례자들의 경로와는 반대인 탓에

하루 더 걸을 생각이지만)

2. 여행 중반, 대도시 ‘레온’의 펍에서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독일 친구 요한슨.

꽤 만나지 못했는데 이렇게 재회하다니!!

3. 산티아고 콤포스텔라의 증서에 이어

새롭게 추가된 피스떼라의 완주증서.

별거 없는 종이지만 차마 구길 수 없었다.



끝도 없이 펼쳐진 넓은 대서양과

몸도 가누기 힘든 강풍으로 인해

‘세상의 끝’ 이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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