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야 할까, 정말 모르겠다!

오늘의 글쓰기 챌린지 1(오글챌)

by 제이


2026년 1월 현재, 약 4년 반 만에 서울로 돌아온 나는 또다시 몇 년 전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어떠한 인생을 살 것인가에 대한, 어떤 직장을 다니고 노동을 이어갈지에 대한, 먹고사는 것에 대한. 살아있는 동안은 다음 스텝에 대해서라든지,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할 테지만 왜 그저 반복하는 느낌이 들까. 몇 년 간 해결되지 않은 것들은 결국 수면 위로 올라오고 끝나지 않을 고민을 한다.


작년 11월 업무 종료가 며칠 남지 않은 시점에 낸 이력서 한 건, 12월에는 다시 본가로 되돌아가 살 걱정에 타지의 숙소가 제공되는 계약직 한 건, 1월엔 복지가 좋아 보이는 대기업에 한 건. 이토록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 이력서를 세 개밖에 내지 않았지만, 결론적으로 다 불합격이지만, 사무직을 계속한다는 게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세 곳 중 한 곳이라도 합격했다면 당분간은 그 회사를 기쁘게 다녔겠지만 머지않아 또 이런 생각을 했을 거다. 우선 출퇴근이 너무 싫다. 8시간을 한 공간에 묶여 있는 게 힘들다. 안정적인 월급을 받아 기쁘지만 큰 액수가 아니다. 몇 년 후에도 회사에 있을 생각을 하면 갑갑하다. 그렇다고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자면.

글쓰기를 좋아한다. 일상 기록이나 일기 쓰는 걸 꾸준히 하고 있다(다른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국어를 좋아한다. 우울할 때면 중국 노래를 듣거나 중국드라마를 보거나 필사를 했고, 중국어 공부가 소소한 루틴이기도 하다. 운동을 좋아한다. 가벼운 러닝, 일주일에 한 번 풋살.


좋아하는 것들로도 돈을 벌 수 있는 시대라 하지만 너무 어렵다. 벤치마킹 할 수 있는 유튜버나 인플루언서들은 많지만 그런 것들을 보고 있자면 인사이트를 얻는 반면 마음이 피폐해지기도 한다. 뭐부터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뭐든 한 번에 되는 건 없으니까 방향 설정을 하고 그걸 향해 꾸준히 가면 된다지만 방향도 모르겠다.


몇 년 전엔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오전엔 아르바이트를 하고 오후엔 온라인 강의를 들었다. 그렇게 생활한 지 9개월 정도, 강의는 끝났고 스스로 스터디를 하면서 일을 구해야 했다. 그런데 보상이 따르지 않으니 금세 싫증이 나버렸다. 간사한 마음은 다시 사무직 일자리를 얻길 원했고 다시 취업을 했다. 그곳에서 일 년 넘게 직장생활을 했다. 하지만 시스템에 불만이 생겨 결국 퇴사를 하곤, 새로운 툴을 배워보겠다며 내일 배움 카드로 직업교육을 받았다, 약 7개월간. 그리곤 지역 이동. 두 번째로 이동한 지역은 부산인데 금방 일자리를 구했다가 적성에 맞지 않아 우울증에 걸려 두 달 만에 퇴사했다. 그리곤 3개월 정도 중국어 공부하며, 다시 구직생활을 하다가 취직하곤 (계약직이었기에) 5개월 정도 다니고 업무는 종료되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결실은 없어 보인다. 난 그저 그때그때 원하는 걸 찾았고, 상황에 맞게 일자리를 구하고 생활을 했을 뿐. 그렇지만 올해는 좀 다르게 살아보고 싶다. 그저 취직이 아닌, 내가 생산자가 되어 일을 하는 경험도 해보고 싶다. 안전지대를 벗어나고 싶다.



하지만 정말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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