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맛 좀 볼까

by 도카비

요즘 아들이 매운맛에 눈을 떴다.

라면 물을 올리고,

그 앞에서 끓길 기다렸다.

쳐다본다고 더 빨리 끓는 것도 아닌데.


기포가 하나둘 올라온다.

재빨리 라면과 스프 봉지를 뜯어 옆에 두고.


이대로 아무 일 없으면

곧 보글보글 끓겠지.

이 순간이 참 좋아.


“아빠, 이 라면 엄청 맵지?”

“약간?”


사나이 울리던 라면은,

어린이도 울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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