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검은띠 심사를 봤다.
그레이드 1에서 시작해 지금 6이니,
5년째다.
품새, 발차기, 낙법, 격파까지
준비한 만큼 했다.
발차기는 여전히 다정해서
겨루기 상대를 살짝 토닥이는 정도.
그러다 발차기 한 방 맞고는 나가떨어졌다.
그럼에도 검은띠를 따게 된다면
아들에게 큰 성취겠다.
인생 11년 중 5년이나 한 거니까.
“아빠, 나 태권도 그만두라고 한 거 기억나?
그때 안 그만둬서 이런 날이 오는 거야.”
얼마나 대충 했으면 그런 말을 했을까.
그래도 여기까지 왔다.
다치지 않게 지도해 준 사범님들 덕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