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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코치 Aug 03. 2021

영어말하기 500시간 돌파

500시간을 말하고나니..


오늘 튜터사업 전략에 대해 팀원들과 논의하다가 학습적 포만감이라는 말이 나왔다. 유투브나 다양한 앱에서 제공하는 말하기 강의 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강사의 설명이 이해되고 마치 내가 이 표현을 알게 된 듯한 느낌의 학습적 만족도를 의미한다. 영상기반의 학습은 이런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학습도 쉽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번거로운 말하기보다 설명을 듣고 몇마디 해보는 방식을 선호한다.


그런데 진짜 그렇게 하면 영어가 늘까? 아이패드를 선물(?) 받고 하루에 10분 공부를 하면 늘까? 유투브 영상에 구간 플레이 영상을 보고 그 몇마디 말을 따라하면 영어가 유창하게 늘어날까? 


500시간을 말해보니 안되는 것 같다. 내가 기록한 500시간은 내가 입으로 내뱉은 시간이 500시간이다. 이해를 하고 듣고, 고민하는 시간은 제외했으니 그것을 따지면 족히 700시간은 넘는다(참고로 토익 시험을 치면 리스닝/리딩은 거의 만점이 나왔다). 


구글에 초청받아 다녀온 2019년 11월 말부터 했으니 거의 매일 1시간 이상을 말했던 것이다. 


이것을 시작했을때 500시간을 말하면 영어가 어마어마하게 늘줄 알았다. 왠걸... 적어도 2,500시간은 더 말해야 '아 이정도면 원어민을 만나도 내가 하고 싶은 표현은 할 수 있겠구나'이다.


말하기란 그렇게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건강이 어렵고 시간이 걸리는 것이기 때문에 만병통치약으로 사기치듯, 영어말하기도 그렇게 사기(?) 당하기 쉽다. 영어공부하 위해 돈 주고 산 아이패드가 당신 것이 되고, 하루에 10분 원어민과 매일 통화를 해도 당신의 영어는 마법처럼 늘지 않는다. 


어느 나라말이든 말하기는 원래 어렵다. 한국인이 한국말로 말하는 것도 얼마나 어려운지 알지 않는가... 하물며 외국말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500시간을 말해보니 그렇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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