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말하기 1,000시간을 목표로 내달린지 2년 10개월 만에 700시간을 돌파했다.
700시간에 도달하니 느낀 점을 두가지 적는다면..
우선 내가 참 독하구나를 느낀다. 코로나 이 시국에 영업이며 미팅으로 하루에도 수십명을 만나야 하는 내 일에도 코로나 걸리지 않는 것을 보고 와이프가 사람이 얼마나 독하면 코로나도 피해가냐구 하는데.. 내가 생각해도 1,000개의 아이디어를 채우고 700시간의 말하기를 채우는 걸 보니 이 독함이 타고난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되니 다행이다.
두번째로는... 700시간 말하니 많이 나아졌다.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말하기 수준은 아니었다. 아마도 1,500시간은 넘어가야 처음 그렸던 회화 수준이 될 것 같다.
김태연 EBS Easy English 선생님의 최고의 대화문 중 상황편을 2번 외우고, 목적편을 시작함에도 아직 갈길이 멀다. 그래도 이것을 깨우친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700시간을 말하지 않았으면 "작정하면 금방 되겠지"라는 순진한 생각에 암무것도 하지 않았겠지. 아무일도 하지 않았으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직장 생활 동안.. 어른이란 시간 동안 무엇을 남길 수 있는가? 그것이 자리일 수 있고, 돈 일 수 있겠다. 가족일 수도 있고... 하지만 오롯이 나아게 남는 것은 몇 안된다. 그런 면에서 내 삶에 1,000 이라는 습관은 나에게 온전히 남는 것이다. 그렇게 이뤄내 가는 스스로가 대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