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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코치 Dec 21. 2022

Bravo LG CNSer! Bravo My Life!


페북은 잊고 있던 추억을 떠올리게 해줘서 좋다. 5년 전 이맘 때 쯤 팀장으로 발령 받고 부담감에 적었던 메모 한 줄..


"그냥 좀 더 바쁜, 힘든 프로젝트를 할 뿐이며 우발적 선택이 늘 나쁜 결과를 가져오질 않는다."


우발적 선택이었던 팀장으로서 5년은 그랬던 것 같다.


- 사내벤처 1호를 스핀오프 시켰고, 스타트업몬스터 프로그램을 런칭시켰다. 


- AI튜터 사업을 하게 되었다. 


- 팀장으로서의 부족함, 조급함, 오판으로 많은 실수와 퇴보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 (내 덕은 아니지만) 모시던 분이 상무로 승진하셨고, 대표님이 되셨다. ㅋㅋ


- (전혀 내 성과는 아니지만) 회사가 5조를 넘어섰다. -_-ㅋ


메모를 보니 사업에 대한 고민으로 잠못 이룬 날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다들 쓰는 휴가 때에도 사무실에서 일했던 기억이 난다.


내가 더 준비되고 숙련되었으면 이 사업은 어땠을까 하는 후회도 많이 남는다. 


조직개편 발표가 나자 팀장을 왜 그만뒀는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래서 간단히 정리했다.


신사업을 할때 내 역할이 1) 잘 구해오는 것, 2) 잘 만드는 것, 3) 잘 파는 것이라 정의했고 1번을 열심히 했다. 팀장은 1번을 하기에 유리하다. 최소한 팀장을 설득할 필요는 없으니..


2번은 아직 부족하고 개선의 여지가 있으나 새롭게 구성될 버터타임 스쿼드 조직이 잘 해낼 것이라 믿고.. 이제 내가 해야 할일은 그 동안 만들 것을 잘 파는 것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업은 결국 장사 아닌가... 돈 벌어야지...


팀장이 직업이 될 수 없기에 마음 먹고 실행에 옮겼다. 과감한 실행력에 주위에서 깜놀했지만, 여전히 옳은 판단이라 생각한다.




인사팀에서 준 Best CNSer 포상은 내가 베스트여서가 아니라 상무님의 배려라는 것을 알기에 마무리하는 입장에서 고마운 마음이다.


페북 덕에 5년이 지나 저 메모를 회고할 수 있었던 것 처럼..


5년 후 이 글을 다시 회고하게 되면..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LG CNS에 다닌지 벌써 5,000일이 되어가네. 

진짜 CNSer가 되어버린 것 같다.


Bravo 글귀 처럼 나의 삶에도, 가족들의 행복에도, 이 글을 읽는 많은 이들이 Bravo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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