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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코치 Aug 31. 2023

사업과 직장생활을 통해 느낀 점 2 - 다 때가 있다.

사업과 직장생활을 통해 느낀 점 2 - 다 때가 있다.



1. 빡신 회사가 있고, 널널한 회사가 있다.


주니어 때는 누구나 일하기 싫을 때가 있다. 팀장이나 선임에게 호명이라도 불리면 짜증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일이 널널하면 행복한 직장생활이 된다. 당신이 주니어라면 주니어를 벗어나기 전까지는 즐겨라. 그러나 시니어 문턱에 접어들었다면 정신 바짝 차려라. 당신이 일이 없거나 널널하다면 일을 어떻게든 만들어라.


2. 사람은 많은데 적합한 사람은 없다(?)


사업이나 프로젝트 구성을 위해 사람을 구하다보면 의외로 사람이 없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사람은 많은데 쓸만한 사람이 없다고 한다.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일은 범위, 역할, 사람, 사업으로 확대되고, 확대될 수록 적합한 사람은 극소수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바꾸어 말하면 연차가 높아질 수록(연봉이 늘어날 수록) 일을 잘한다는 개념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어떻게 달라지는 것일까?


3. 해야할 일의 범위가 늘어난다.


주니어때는 주어진 일을 한다. 그 범위 만큼 책임을 진다. 그것을 반복한다. 누군가의 도움, 지시를 받으며 책임도 한도를 가진다. 연차가 늘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 늘어난다. 개발자라면 특정 기능만 개발하다가 프런트 엔드 전체를 개발하게 된다. 반복은 숙련을 만들어 낸다. 숙련에 의해 일처리 속도나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일의 영역과 범위가 늘어나는 것이다. 연차가 늘면 누구나 일의 범위가 늘어난다. 일의 범위가 늘어나지 않았다면 당신은 기본 역량도 없는 것이다.


4. 해야할 역할이 늘어난다.


일의 범위가 늘면 역할이 늘어난다. 개발자는 개발 리더로 성장한다. 누군가의 지시와 도움으로 일을 하다고 독립했지만, 이제 누군가를 가르치고, 관리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 프로젝트 매니저가 되고, 리더가 되어야 한다. 이때 부터 역량과 성과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고, 그 결과에 따라 누군가는 빨리 리더가 된다.


5. 협업해야 할 사람이 늘어난다.


일의 범위가 늘고, 역할이 달라지면 사람도 달라진다. 친한 사람에서, 일하는 동료에서, 역할에 따른 네트워크가 늘어난다. 여기까지는 딱히 노력하지 않아도 늘어난다. 그 범위가 항상 회사 내거나 거래 관계가 있는 사람 관계이기 때문이다.


기존의 사업 또는 정례화된 인적 네트워크를 벗어나는 것에서 부터 능력의 차이가 발생한다. 협업 파트너를 만들고, 고객을 만들어 내야 한다. 친하고, 같이 일하는 관계가 아닌 매우 전략적이면서 비즈니스적인 사람 관계로 늘어나는 것이다. 이런 역할은 영업만 하는 것이라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개발자도, 기획자도 저런 일을 할 수 있고 해야만 한다.


6. 다루어야 할 사업이 늘어난다.


개인과 조직은 하나의 사업에서 기능 또는 밸류체인 역할을 담당한다. 주니어때 복잡한 밸류체인 내에서 자신과 조직의 역할이 잘 보이진 않는다. 시니어 접어들때 하나의 사업이 보인다. 그런데 시니어가 끝날때까지 하나의 사업만 하고 있다면 당신은 뒤쳐지는 것이다. 시장과 기술의 변화에 의해서 비즈니스는 생명을 가진 것처럼 태어나고 사라진다. 당신의 일, 역할, 사람은 그런 비즈니스의 생명 사이클을 벗어날 수 없다. 그러므로 사업에 눈을 떠야 하고, 당신이 해낼 수 있는 사업의 범위를 늘려가야 한다. 되는 사업을 만들줄 알면 금상첨화다.


7. 당신은 지금 어디에서 성장이 멈추었는가?


일의 범위, 역할, 사람, 사업에서 나 자신이 어디에 멈추었는지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 늘어날 수록 전문성이 없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늘어나는 것 자체가 전문성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연차나 직급이 올라간 사람에게는 이것이 피할 수 없는 숙제이며 자신을 평가하는 잣대이다. 당신이 주니어라면 조직 관리가 느슨하고 건성 건성해도 되는 프로젝트 분위기에 대해 만족해해서는 안된다.


당신이 범위, 역할, 사람, 사업을 제 때 늘려놓지 않으면 때를 놓치게 된다. 뭐든 다 때가 있는 법이다.

시간에 여유가 있다고 신날 필요가 없다. 그 시간에 내가 해야 할 다음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 역할에는 다 때가 있는 법이고 그 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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