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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코치 Jan 07. 2024

[자기계발습관] 24년 1월 4주차

[자기계발습관] 24년 1월 1주차 기록 - 매일이 새해 첫 날인 것 처럼


     


초등학교 5학년에 올라가는 막내가 로또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다. 그 동안 모은 용돈으로 로또를 사보자고 졸랐는데 동네라 하더라도 주말이 아니고서야 로또 사는게 쉽지 않아 차일 피일 미루다 어제 사게 되었다. 로또의 원리나 로또 당첨이 얼마나 어려운지 굳이 설명하지 않고 단 몇 시간이라도 행복을 느끼면 좋을 듯 하여 로또 번호를 수동으로 어떻게 정하는지 언제 방송에 나오는지만 알려주었다.



로또 추첨 시간... 막내는 설레는 마음으로 숫자를 비교해본다. 안타깝게도 5,000원을 썼음에도 불과 숫자 2개만 맞았다. 그것도 전혀 다른 번호대에서.. 로또 걸리면 현질하고, 맛난거 사먹고, 좋은 차 사겠다는 막내의 꿈은 눈독듯 사라져버렸다. 아무것도 아닌 종이가 되어버리자 로또도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었다. 교육적으로 좋은 기회였다.



초등학생의 꿈이 그러하듯 나이가 들어도 로또 같은 행운이 찾아오길 우린 바란다. 그것은 나이가 들 수록 심해진다. 언론에 등장하는 사건사고 중 사기 피해자가 50대 이후가 더 많지 모르겠으나 살아보니 나이가 들수록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자신에게 찾아올 기회는 점점 줄어드는 것을 느낀다. 이 나이가 되어서 뭔가 새로운 것을 해본들 내 앞날이 바뀔 가능성이 없다고 느끼게 된다. 그러다보니 말도 안되는 사기를 당하는 상황이 이해가 된다. 불안함이 기저에 깔려 있고, 그 불안함이 경쟁심과 비교의식을 강화시키는 오늘날 우리 사회의 모습이다.



1월 1일의 해는 정말 의미가 있는 해일까? 보신각 타종소리를 직접 듣고, 떠오르는 태양의 일출을 보면서 정기를 듬뿍 받고, 서로의 한 해를 파이팅으로 기원하면 우리의 일년이 달라질까? 어릴 적을 제외하고서는 서른 번 이상 새로운 해를 봤는대도 그 날의 태양으로 일 년이, 삶이 변하지 않았다. 내 삶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은 '지금 이 순간에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었다. 지금 이 순간 내 시간이 새로운 것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새해의 첫날, 첫 순간이다. 기대와 희망이 가득찬.. 그러니 매일 새해 첫날이 되어야 한다. 




아이디어기록 습관 - 1,406개 기록


아이디어를 기록한지 10년이 넘고 열 여권의 노트가 쌓였고, 1,400개가 넘었다. 노트 기록의 놀라움은 그동안 많이 언급했지만, 1,406개를 거치는 동안 4번의 강한 흥분을 느낀 적이 있었다. 엊그제 4번째 아이디어를 기록할 때의 느낌이다. 도전적이며, 열정을 가질 수 있고, 지금 하는 일에서 실행해볼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만나는 순간이다. 



영어말하기 습관 - 953시간 기록


1,000시간을 목표로 영어말하기를 한지 3년이 지나 953시간을 기록했다. 올해 3월쯤이면 1,000시간을 넘어설 것 같다. 구글에서 초청받아 미국으로 간 후 영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1,000시간의 목표를 세울때 만해도 진짜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으나 해내고 있다. 



953시간의 영어공부 시간 동안 이 방법, 저 방법 많이 시도해보았지만 넷플릭스를 반복해서 말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되는 것을 느낀다. 특히 넷플릭스는 영상플레이 창에 +10초, -10초로 이동하는 버튼이 있어서 구간 반복을 통해 새도잉을 하기에 너무 도움이 된다. 굿 닥터를 대화 장면마다 20번씩 구간 반복을 하고 있다. 시즌 6까지 구간 반복을 하면 1,100시간은 넘어가리라..



비즈니스영어 말하기 - 62회


출판사 길벗에 다니는 지인으로 부터 비즈니스워크플로101 이라는 비즈니스 영어회화 책을 선물 받았다. 업무에 너무 도움이 되는 표현들이 많아서 1장씩 20번 반복해서 말해보고 있다. 이것을 이렇게 기록하기 시작했다. 이 책 한권 만 외워도 비즈니스 메일이나 말하기가 수월해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SW스킬 배우기 습관 - 114.7시간 달성


양이 질을 낳는다. 불변의 법칙이다. 코딩이란게, AI라는게 참으로 생소하고 적응하기 힘들었는데 유투브 나도코딩 파이썬 시리즈로 100시간 이상 넘어가니 손에 익숙해진다. 업무 자동화, 이미지 인식, 추천 프로그램도 따라해보니 감을 잡을 수 있다. 쥬피터 노트북, 넘파이 같은 용어도 점점 익숙해진다. 시간 투입이 얼마나 중요한 것을 세삼 느낀다. 



블로그콘텐츠 글쓰기 습관 - 118개 기록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를 야심차게 시작했는데 역시나 시간 부족은 극복하기 힘들다. 특히 책 쓰기 위해 원고 작업을 하다보니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투입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그 책이 완성되면 하나씩 올려서 여기도 풍성하게 채워야 겠다. 


아이디어 책 집필 - 323 페이지 기록


'아이디어가 비즈니스가 되는 순간'이라는 PPT 양식의 책을 쓴지 1년이 되어 300페이지를 넘어섰다. 특히 아이디어 개발, 고객개발은 거의 끝나가고 있다. 비즈니스 모델 개발 페이지도 30페이지 정도 추가하면 된다. PPT가 다 만들어지면 회사 직원들에게 먼저 공개해볼 예정이다. 



멘토링/코칭 습관 - 348회 기록



생활운동 습관 - 24.7회 기록


아내와 막내랑 산책을 다닌다. 추운 겨울 몸을 움직이는 게 여간 피곤한 일이 아니지만 경의선 공원에서 발견한 까페에서 차 한잔 하는 재미도 있다. 산책을 통해 동네까페 여기 저기 둘러보고 있다. 모두들 열심히 산다. 





'미스터션샤인'

'나의 아저씨'

'여인의 향기'


인생드라마이며 영화이다. 적어도 5번 이상 본 작품들이다. 

나의 아저씨에 등장하는 박동훈부장은 나와 동갑인 74년생이다. 

철없는 형동생을 대신해 가장의 역할을 하고, 

처세술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이 근면과 책임감만 채워져 있고,

자신보다 주변을 챙겨야 하는 의무감과 선한 마음을 가진 한부장은

초라하고 볼품없는 자신의 삶이라도 꾸역꾸역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그가 한 아이를 만나 살고자, 행복하고자, 자신을 생각하고자 노력하게 된다.



박동훈부장은, 박동훈상무는 배우 이선균일 수 없다.

그렇지만 박동훈부장을 생각하면 이선균을 생각하게 된다.



아무 연도 없는 이를 죽인 연쇄살인마도, 

잔인하게 자식을 굶겨죽인 엄마도,

마약에 취해  젊은 청춘의 생명을 앗아간 롤스로이스 운전자도..

모자를 씌우고, 마스크를 쓰게하고... 고객을 숙이게 해주는 이 시대에


유명한 연예인이라는, 흠이 잡힌 배우라는 것 때문에

조롱 당하고, 손가락질 하고, 온갖 카더라로 모욕을 주었다.

조회수든, 호기심에서든, 장남 삼아서든

그 모욕은 영상과 사진 속에 남아 여전히 인터넷을 물들이고 있다.


그의 죽음이 안타까우며 그런 야만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우리 자식들이 안타깝다. 


누군가를 짓밟고 영혼을 갈기갈기 찢어버리는 시대의 탐욕은

다음의 희생양을 찾고 있을테니..



동시대를 함께 하며

그의 작품을 통해 행복과 여운을 누렸던 누군가가

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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