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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코치 Oct 03. 2024

#27. 직무콘텐츠 ②: 직무멘토링

#27. 직무콘텐츠 ②: 직무멘토링


직무멘토링이란 대학생, 취업준비생, 직장 초년생을 대상으로 당신의 직무를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하며, 수행 과정 상에서 프로젝트 이론, 직무 경험 및 노하우, 프로젝트 조언, 커리어 조언을 해주는 활동을 의미한다. 멘토링은 취업이나 창업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여러분의 경험과 지식을 기반으로 멘티들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므로 재능 기부나 사회적 기여라는 좋은 의미도 존재한다. 기관, 대학교, 협회 등을 중심으로 멘토링 프로그램이 확산된 지는 10여년이 흘렀기 때문에 다양한 기업과 다양한 직무에서 멘토 활동을 하는 현업들이 많이 있다. 

 

당신이 직무멘토링을 해야 하는 이유

 

①  프로젝트 경험과 직무 지식을 재정리해 볼 수 있다.


멘토링을 하면 일반적으로 멘토가 멘티를 도와 준다는 개념으로 이해한다. 그렇지만 필자는 멘토 자신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일을 할 때는 혼자 설계하고 실행하다가 동료와 협업하게 된다. 그런 과정이 매우 긴박하고 반복적으로 일어난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일하는 방식이나 결과에 대해 동료나 직장 상사를 통해 피드백을 가끔 받지만 본인 스스로 지식과 경험을 재정리할 기회는 드물다. 


멘토링을 여러 해 반복하다 보면 프로젝트 과정에서의 경험이나 이론을 나름대로 정리하게 된다. 누군가에게 말하다 보면 과거의 경험을 구조화시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필수적으로 제출하는 회의록, 착수, 중간, 종료 보고서는 비즈니스 문서를 작성해 보는 좋은 기회이다. 멘티들이 작성한 보고서를 리뷰를 하거나 보완 요청을 해보면서 기획서나 보고서 작성법을 정리해 볼 수 있다. 

 

②  재정리된 지식을 직무콘텐츠 자료로 만들게 된다.


앞서 직무 강의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런데 강의 자료를 쉽게 만들 수 있을까? 강의만 생각하고 강의자료 만드는 것이 책 쓰기 위해 글 쓰는 것만큼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강의가 별로 없으면 어떻게 강의자료를 충실히 만들겠는가? 강의 섭외도 많이 들어오고 돈도 많이 벌어야 강의 자료 만드는 게 신날 것이다. 그렇지만 직장인은 그렇게 할 수가 없다. 인내심을 가지고 강의자료를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멘토링을 하기 위해서는 강의 자료를 만들 수 밖에 없다. 멘토링 미팅 때 마다 같은 말을 매번 반복할 수는 없고, 말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가 없다. 멘토링에서 강의를 뗄 수는 없다. 강의 자료를 만들어 두면 체계적으로 멘토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의 자료가 PPT 같은 슬라이드 양식일 필요도 없다. 노션 같은 곳에 텍스트로 정리해도 된다. 반복적으로 말 해야 할 당신의 경험, 지식, 노하우를 노션에 메모처럼 적어 두면 직무 강의콘텐츠로 자연스럽게 정리하게 된다. 


③  꼰대를 벗어나기 위한 좋은 훈련장이다.


뜬금 없는 이야기로 생각할 수 있겠다. 필자처럼 50대에 접어든 직장인은 20대와 일하게 되면 아무래도 나이와 직급 때문에 수직적 관계에 가까운 멀고도 어려운 사이가 된다. 협업하더라도 과거의 경험이 전제로 깔리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래라 저래라 지시 같은 조언(?)을 하게 된다. 하등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인생 조언이 얼마나 스트레스 일까? 그렇다고 해서 싫다는 표현을 해서도 안 된다. 


그런데 멘토링에서 멘티들과는 지시하거나 지시 같은 조언(?) 자체가 어렵다. 직장과 다르게 멘토링 프로그램에서는 당신을 선택하지 않기 때문이다. 멘티들을 도와 주고 협업해야 한다. 동등한 입장에서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한다. 


세대에 대한 이해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 필자는 10여년의 멘티들이 기간 동안 대학생들이 참 바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의 고민도 많이 접하게 되었다. 필자가 다니던 90년대 대학 생활과 비교되지 않을 만큼 열심히 살고 고민도 많은 세대가 취업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기성 세대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멘토링이 끝난 후에도 직장 생활과 이직 고민으로 연락이 오는 멘티들을 보면서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모름지기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걷는 나의 발자국은 반드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지니’라는 시가 생각난다. 

 
 

 

직무멘토링을 하려면


①  협회 및 대학교에서 제공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IT 영역에는 취업 지원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이 많이 있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는 한이음ICT멘토링, 이브와ICT멘토링, 프로보노멘토링, SW마에스트로를 운영하고 있다. 대학교에서는 SW중심대학 멘토링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각 사이트에 멘토로 등록하여 프로젝트를 공고하여 멘티와 연결하여 진행하면 된다. IT가 아닌 업종 종사자여도 문제가 없다. IT는 유통, 금융, 제조 영역과 결합되고 있고 대다수의 프로젝트가 IT만 주제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각 산업과 업종에 필요한 IT 프로젝트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기초적인 IT 기술만 알아도 멘토링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무리가 없다. 


②  프로젝트에 도움이 되는 직무주제를 정한다.


창업, 영업, 마케팅, 기획, 기술 등 현재 직무에 대해 멘토링을 해주는 것이 좋다. 멘티들이 취업을 하면 결국 특정 직무를 맡게 되기 때문에 직무에 대한 기본 지식은 취업 준비와 직장 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 필자의 경우 서비스 기획, 사업 개발 등 기존 직무 경험을 토대로 멘토링을 진행한다. 


③  프로젝트 강의 커리큘럼을 결합한다. 


멘토링 현장에서 대화나 설명으로 멘토링을 진행할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차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강의 커리큘럼을 연계해 보자. 프로젝트의 시작과 종료까지 ‘주제 선정 – 팀 구성 – 착수 보고- 프로젝트 수행 – 중간 보고 – 단위/통합 테스트 – 종료 보고’에 이르기 까지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강의 커리큘럼을 만들어 본다. 


필자의 경우 신규사업 개발 경험이 많아서 ‘아이디어가 비즈니스가 되는 순간’이라는 300페이지가 넘는 강의 자료를 만들어서 멘토링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향후 업무에서 아이디어 발굴이나 비즈니스 모델링을 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PDF로 변환하여 멘티들에게 제공해 주고 있다.   

 

                                                  

프로젝트 강의 교안을 만들어 기획 및 프로젝트에 대한 멘토링을 체계적으로 진행한다.

협회 및 대학교에서 진행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은 멘토에게 소정의 활동비가 지급된다. 물론 자료 준비, 이동 시간, 식사 및 티타임 등의 비용을 따지면 결코 넉넉한 부수입 될 수 없다. 그래서인지 주변에 멘토링 활동을 권해도 한두 번 해보고 그만 두는 경우가 많았다. 각자의 판단이지만 멘토링은 멘토링 자체를 두고는 그렇게 유용하지 않지만 당신이 직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동인이 되고 퇴근 후와 주말에 소득을 위한 시간을 만들어 나가는 점에서 좋은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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