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6학년 막내와 운동을 한 후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배달원과 여자애가 엘리베이터에 탔다.
태권도복을 입고 있던 아이는 작은 키 때문인지
얼핏 초등학생 2학년 쯤 되어 보였다.
자상한 목소리로 '너 몇 살이야?'라고 물으니 '저 열두살요.' 라길래
아무 생각 없이 '그래? 그럼 초등학교 4학년?' '아뇨 5학년요.'
순간 당황해서 '여기 오빠랑 한 살차이네.'
아이는 똘망똘망한 눈빛과 목소리로 '네.'
6층에서 아이가 내리고 배달원도 내리자 기다렸다는 듯
'아빠는 내 나이도 몰라? 내가 13살인데 12살이 어떻게 4학년이야! 아휴 쪽팔려!'
'근데 왜 말걸어? 쪽팔려 죽겠네.'
'응. 미안~ 이뿌장해서 우리 며느리 될 애인지 궁금했지.'
가만히 고민하더니.. '응 좀 이뿌네.'
키 171cm를 넘어서 사춘기에 접어든
막내는 벌써 연애를 하고 싶단다...
아빠는 벌써 며느리를 찾고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