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ive and Smart! LG CNS :: 면접관의 눈길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자기소개서 쓰기 (2편) -취업 준비생의 자기소개서 점검 방법-
앞서 1편에서는 '핵심'이 없이 그저 평범하게 나열하는 잘못된 자기소개서의 유형과 점검 포인트를 살펴보았는데요. 그에 이어 2편에서는 방향성을 잃고 진실되지 못한 자기소개서의 유형과 형식적인 측면에서 우리가 흔히 하는 실수들을 살펴보겠습니다.
● 면접관의 눈길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자기소개서 쓰기 (1편) : http://blog.lgcns.com/536
●잘못된 유형 5 : 그런데 이 회사는 무엇을 하는 곳인가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지원하는 회사를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무작정 취업을 위해 자기소개서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처럼 취업이 힘든 시기에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이죠. 지원한 회사가 어떤 기업이고, 어떤 사업을 하고, 어떤 인재를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 알지 못한 상태에서 자기소개서를 제출하고, 면접까지 보기도 합니다.
취업은 회사와 지원자 간의 협상이며 거래입니다.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을 기준으로 지원자를 선택하기도 하지만 지원자가 자신의 비전에 맞는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기도 하죠. 그래서 회사는 직원 채용을 위해 이력서, 자기소개서, 심층 면접 등을 통해 지원자의 채용 가치를 수 차례 확인합니다. 그런데 자신이 평생 일해야 할지도 모르는 회사에 지원하면서 아무런 사전조사 없이 자기소개서를 제출한다면, 이는 목적 없이 바다에 뛰어드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쓰기 전에 적어도 지원하는 기업이 어떤 산업 분야에 속해 있고, 어떤 직무의 사람을 채용하는지에 대한 정보 정도는 부지런히 수집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만 이것을 토대로 지원하는 기업에 자신이 꼭 필요한 인재라는 것을 부각시킬 수 있는 자기소개서를 쓸 수 있을 테니까요.
●잘못된 유형 6 : 열심히 하겠습니다, 무엇이든지 시켜만 주십시오!
이 유형은 10년 후의 미래의 모습, 가까이는 취업이 된 후, 자신의 목표와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없는 지원자의 자기소개서에서 나타날 수 있는 내용입니다. 대부분의 지원자들은 '회사'에 초점을 맞추지, '일'에 초점을 맞추지 않습니다. 기획자, 개발자, 영업, 디자이너, 프로젝트 매니저 등으로서의 30년을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모 기업 직원으로서의 직장 생활을 설계합니다. 그래서 자기소개서에 일단 입사만 시켜주신다면, 뭐든 열심히 하겠다는 내용으로 접근하는 것이라 할 수 있죠.
물론 사회 초년생들에게는 이러한 마음가짐이 일정 부분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대학에 다니는 동안에는 직업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으므로, 입사 후에 회사에서 결정하는 대로 다양한 직무 경험을 가져보는 것이 좋겠죠. 하지만 경력이 3~5년 차를 넘어서는 경력자가 되어서도 자신의 일에 대한 방향성 없이 뭐든 열심히 하겠다고만 한다면 이것은 자신의 일이 대한 열정이 없음을 의미합니다. 단시간에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이지만 어느 정도 목표를 가지고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에서 자신의 직무와 역할을 정렬해 보는 것을 어떨까요?
●잘못된 유형 7 : 저는...그리고...그래서...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경우는 무의미한 글자와 이미지, 반복적인 문구를 남용하여 한정된 자기소개서 지면을 낭비하는 유형입니다. 자연스레 읽는 이가 중요한 메시지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들죠.
다음 사례를 살펴볼까요? '저는'이라는 단어가 적어도 5번 이상은 사용됩니다. 반복적인 문구를 불필요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죠. 또한 '존중'에 관련된 문장이 3번 정도 반복됩니다. 불필요한 문장이나 단어를 반복함으로써 2~3줄로 설명되는 내용을 15줄 이상으로 늘려 썼습니다. 때로는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의 자기소개서를 읽어야만 하는 인사 담당자와 면접관의 입장을 생각해 볼 필요도 있습니다. 짧고, 간결하고, 명확한 자기소개서가 장문의 문서를 읽는데 지쳐버린 인사 담당자에게 청량한 바람처럼 다가와 눈길을 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간결하고 명확한 문서일수록 기획서 작성 역량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가급적 자기소개서를 한 두 장으로 쓰는 것을 권장합니다. 물론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도록 문장을 압축하고, 교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문장이 자연스러운지, 불필요한 영역은 없는지 스스로 확인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타인에게 교정을 받아 보는 것도 좋습니다.
●잘못된 유형 8 : 제 자기소개서는 정말 멋지죠?
너무 많은 컬러나 배경의 사용 등으로 정작 내용에는 집중하지 못하게 만드는 자기소개서도 있습니다. 한때 뇌 구조 그림을 이용하여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이 유행한 적도 있었는데요. 처음 접했을 때는 시각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측면에서 참신해 보이기도 했지만 점점 정해진 틀에 내용을 맞추게 되면서 핵심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게다가 지원자 중에 이것과 유사한 자기소개서가 있으면 차라리 안 하느니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결국 자기소개라는 진지함보다는 재미있게 표현하기 위해 불필요한 내용을 억지로 끼워 넣게 됩니다.
그리고 파워포인트로 자기소개서를 만드는 경우, 애니메이션 효과를 너무 과다하게 사용하며 내용보다 현란함에 초점을 맞춰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효과는 꼭 필요한 경우, 예를 들어 극적으로 뭔가를 표현하고 싶을 때만 쓰는 것이 좋습니다.
●잘못된 유형 9 : 제가 자기소개서 뭐라고 썼죠?
취업을 위해 거짓 자기소개서를 쓴 경우, 철저하지 못하다면 자기가 무엇을 어떻게 썼는지 기억하지 못합니다. 기업은 이러한 지원자를 경계하는데요. 자기소개서에 쓴 소소한 거짓말은 그냥 묻힐 수도 있지만, 중요한 사안이라면 들통나기 마련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또한 근거 없이 자기소개서 내용을 지어냈다면, 자기소개서의 글과 면접 시의 말 그리고 자신의 본질적인 생각이 일치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경험 많고 눈치 빠른 면접관들은 쉽게 알아차리죠. 채워야 할 내용이 없다면 공백으로 비워 두고, 차라리 '그 공백을 열정과 의지로 채워 나가겠다'라고 설득하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잘못된 유형 10 : 자기소개서는 그냥 자기소개서일 뿐…
마지막으로 합격과 불합격이라는 결과에 상관 없이 한번쯤 생각해 볼 문제인데요. 자기소개서가 취업을 원하는 회사에서 요구하는 문서이기 때문에 그저 형식적으로 채우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자기소개서는 꼭 입사할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승진할 때도, 프로젝트에 참여할 때도, 특정 모임에 등록할 때도 내용과 형식이 조금씩 달라질 뿐, 자기소개서가 필요합니다. 자기소개서는 말 그대로 자신을 소개하는 문서입니다. 다시 말해 나의 존재는 달라지지 않는데, 자기소개서가 제출할 때마다 새로워진다면 그것은 진정한 자기소개서 아니겠죠.
지금까지 1~2편에 걸쳐서 잘못된 자기소개서의 유형과 자기소개서를 쓸 때 꼭 점검했으면 하는 핵심 포인트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어쩌면 조금 과장되게 표현한 면도 있겠지만 위에서 언급한 사항들은 많은 사람들이 자기소개서를 쓸 때, 한번쯤은 경험해 봤던 내용일 것입니다.
지금 혹시 취업을 위해 자기소개서를 쓰고 있다면, 자신에게 해당하는 사항은 없는지 점검해 보세요. 조금 더 완성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다음 시간에는 면접관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자기소개서를 만드는 비법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글 l 강석태 차장ㅣLG CNS 스마트 블로거
출처:
[Creative and Smart! LG C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