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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팔이오 Jan 15. 2024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1, 2, 3

추석 연휴 평창에서 책 읽는 시간

  제목만으로도 뭔가 심도 있는 이야기가 있을 듯 한 분위기와 시리즈로 나왔다는 것이 주문 덕질을 하도록 했다.  다가오는 추석연휴에 오랫만에 책을 읽을 시간이 많이 생긴다는 것도 여유를 부리는 데 한 몫 했다. 


  전체적으로 1권은 개인의 취미와 관심사에서 시작한 얘기들이었다면 2권과 3권은 점차적으로 전문가의 의견으로 진행되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에 느끼는 내용들에서 시작하여 살다보면 느껴지는 점들이 하나씩 들어나고 있다.  일본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 분에게 적극 추천한다. 


  1.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1  


  2.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2  


  3.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3 


  가장 마음에 와 닿는 내용이 있었다.  


  일본 속 한국의 흔적을 찾아서!, 다채로운 일본 문화 세 번째 이야기. 256-266 페이지. 리큐백수로 보는 차의 마음, 조용란 (다도 전문가). 


  교토에서 우라센케다도전문학교에서 하루 일과를 마치고 하루를 마무리 짓는 루틴처럼 [리큐백수]를 암송한다고 한다.  노래의 형식을 빌려 다도의 정신과 작법 등을 알기 쉽고 기억하기 쉽도록 다도의 수칙을 읊은 교훈가를 만들었고 이를 센 리큐의 이름을 따서 [리큐백수]라고 한단다.  이는 다도를 배우는 초심자를 가르치는 글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배우는 사람의 자세에 대한 내용이 매우 공감이 간다.


  1) 그 길에 들어서려고 생각하는 마음이야말로 나 자신이 이미 스승이 된 것이네.

  2) 배워 가면서 보며 익혀야 한다. 배우지 않고 좋다 나쁘다 말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3) 마음가짐이 깊은 사람은 몇 번이라도 어여삐 여겨 상세히 가르쳐라.

  4) 창피스러워도 다른 이에게 물어 배워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잘하는 근본이 된다.

  5) 능숙하려면 좋아함과 재주와 공적을 쌓고 이 세 가지를 갖춘 사람은 참 잘 안다.

  6) 차노유를 마음에 물들여라.  보지도 말고 귀를 기울여서 들을 것도 없느니.

  7) 눈으로 봐라.  귀로도 들어봐라.  향을 맡고서 작법을 물어가며 잘 납득하도록 해라.

  8) 배우는 것을 티끌이나 먼지로 생각한다네.  책자는 무용하니 덧종이로나 하게.

  9) 차는 사비로, 마음은 따뜻하게 대접하여라.  도구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걸로.

  10) 가마 하나만 있으면 차노유가 될 수 있음을, 많은 다도구 갖는 것은 어리석구나.

  11) 다도구를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이 이를 감추고 없는 것처럼 하는 것도 어리석은 일.

  12) 차노유에는 매화 한국에 노란 잎 떨어지고 청죽 마른나무에 새벽에 내린 서리.

  13) 다도란 그저 더운물을 끓이고 차를 만들어 마실 뿐이란 것을 알아야 할 것이네.

  14) 규칙 작법을 힘을 다해 지키고, 어길지라도 떠날 때는 더욱 근본을 잊지 마라.


  무엇인가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내용을 늘 생각하고 있어야 하겠다.  새롭게 배우되 너무 욕심내지 않고, 어려움에 부딪히면 기본 (근본)으로 돌아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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