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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팔이오 Nov 09. 2023

'오래된 비밀'과 '더 해빙'

마음가짐이 환경의 변화를 일으키고 결국은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가져온다

  누군가의 추천에 의해 알라딘의 장바구니에 들어있던 '오래된 비밀'이 배송되어 왔다.  


  생각을 조심하라,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하라,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하라, 성격이 된다.

  성격을 조심하라, 운명이 된다.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우리는 실현된다.


  결국, 내가 생각하는 대로, 나는 실현된다.


  20년도 전 한때 '천기누설', '동의에의 초대', '사주팔자'라는 책을 수업시간에 뒷자리에 앉아서 열심히도 읽었던 내가 6개월 간의 방랑을 마치고 내린 결론.  '사람의 인생은 사주팔자 30%, 환경인자 30%, 자신의 의지 30%, 그리고 운 10%에 의해서 결정된다'였다.  '오래된 비밀'에서는 자신의 의지와 운에 의하여 더 많은 부분이 영향을 받게 되고 결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11월 01일 회의에서 규정 개정 건으로 서로 의견이 상충되었을 때, 나의 의견을 개진한 후, 내 의견을 뭉개고 전체 구성원들의 합의형식으로 결말을 이끌어 낸 위원장에 대한 반감이 솟아올랐었다.  그러나, 하루가 지난 후 이 책을 읽으며 '내가 항상 옳지 않을 수 있다는 겸손'과 '정답이 아닌 최선을 추구하는 마음이 옳다'고 생각되었다.  두고두고 읽을 책이다.  인생의 지침서!  그래서 '더 해빙'을 바로 주문했다.  저자의 다른 책이었다.  


  2023년 11월 09일 06:35


  아침 출근 준비를 마치고 자리에 앉아 잠시 책을 읽고 있는데 집사람이 머리를 만지면서 물었다.  

"5만 원짜리 있어?"

"왜? 몇 개나?"

"응, 3개, 우리 선생님 중에 고3 수능시험을 보는 자녀가 3명 있는데 다른 선생님들끼리 선물을 준비했더라구.  그래서 나는 현금으로 드릴까 해서..."


  어제저녁 평창에서 집에 도착하고 정리하면서 주머니에서 빼면서 봤던 지갑에는 현금이 5만 원짜리 3개였다.  꽤 오랫동안 현금을 사용하지 않고 카드와 핸드폰으로 이체만 해왔던 터라 현금 쓸 일이 없었다.  정말로 우연일까?  지금 바로 앞에는 어제 읽었던 '더 해빙'이 놓여있다.  내가 읽는 것을 보고 집사람이 자기도 읽고 싶으니 읽고 놔두라고 했었다.  


  게다가 내 가방에는 이전 명절에 사용하다가 남은 명절 현금선물용 봉투가 3개 남아있었다.  지난주 가방을 정리하면서 '또 쓸 일이 있을까' 하면서 책상에 넣으려다가 그냥 둔 봉투였다.  '아, 오늘을 위해서 남아있었나 보다'라고 생각하면서 5만 원짜리 한 장씩을 각 봉투에 넣어서 집사람에게 건넸다.

  

  처음에는 아무런 연관이 없어 보였던 '오래된 비밀', 현금, 봉투 그리고 '더 해빙'이라는 책이 연결되면서 나의 아침이 충만해지는 시간이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는 즐거움은 행복'.  '오래된 비밀'에 이어 바로 보게 된 책, 'The Having'에 의하면 마음가짐이 환경의 변화를 일으키고 결국은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심오한 사회 현상을 우연의 일치로 넘길 것인지, 인과관계로 해설할 것인지.  좋은 쪽으로 해석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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