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여의 오늘 본 영화
파더마더시스터브라더 | Father Mother Sister Brother
| 짐 자무쉬 | 2025 |
4.0/5.0
자무시 선생님과 함께하는 근사한 작문 수업
“자, 여기 몇 가지 글감이 있습니다.
이 단어들이 모두 들어가게 에세이를 써보세요”
각 에피소드는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써 내려간 듯 보이지만,
유심히 들여다보면 감독은 약속된 오브제들을 곳곳에 흩뿌려 놓았습니다.
우리는 그 것들이 스크린 위에서 매번 어떤 모습으로 변주되는지
발견하는 즐거움을 누리게 되죠. 마치 순은 그림 찾기 같아요.
빨간 옷, 파란차, 티테이블, 롤렉스, 물의 맛, 약간의 거짓말.
짐 자무시는 역시나 사소한 것들로 아름다운 시를 쓰는 법을 알아요.
마치 그의 전작 <패터슨>의 주인공 패터슨씨처럼 말이죠.
오늘 들려준 세 가지 이야기 말고도,
아마 그의 수첩에는 아직 더 많은 에피소드들이 가득할 것 같아요.
그의 다정한 수업을 더 오래 더 많이 듣고 싶어지지 않나요?
매번 반복되는 것 같지만 매번 새롭게 피어나는 정서.
자무시가 던진 글감들 사이를 자유롭게 유영하는 시간이 참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