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여의 오늘 본 영화
바튼아카데미 | The Holdovers | 알렉산더 페인 | 2023
3.5/5.0
<죽은 시인의 사회>절망편이랄까요.
닮은꼴의 상처가 건네는 뜻밖의 온기가 소중합니다.
키팅 선생이 ‘카르페 디엠’을 외치며 소년들의 가슴에 불을 댕겼다면
<바튼 아카데미>의 고집불통 꼰대 선생은
모두가 떠난 눈 덮인 교정처럼 냉소적이고 고립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도 내 인생이 이렇게 될 줄 몰랐다”는 그의 고백 앞에서
묘하게 안도하게 됩니다.
우리 역시 길을 잃은 채
각자의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 결국 서로가 필요합니다.
“세상은 힘들고, 가혹하고, 불공평하단다.
하지만 그 안에서 우리는 서로를 돌봐야 해.”
영화 속에 나온 체리쥬빌레는 언젠가 꼭 한번 먹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