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비행기

by 최국환

-종이비행기-



종이비행기를 접어 하늘로 날린다.

접힌 상처를 펼치기도 전

허물어지는 비행,

-오늘도 바람 한 점 없었지 아마!-


아무렇지 않은 척 뒤돌아서지만

해 질 녘 산등선,

얼굴 내미는 바람에 속이 아리다.

한 번쯤은

상처가 방향이 되고

한 번쯤은

의지가 이름이 되길 바랐건만

보이지 않던 바람,

그리고

무관심한 지난날의 상처 뿐

그래

약한 것들엔 약해지자!

강한 것엔

굳이 날지 않아도 될

바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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