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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맨 May 05. 2019

프롤로그: 엄마 이것도 알아요?

우리 아이 창의력을 길러주기 위한 엄마의 과학, 경제 필수상식

창의성이란 그냥 사물들을 연결하는 것입니다.
(Creativity is just connecting things.) 
- 스티브 잡스



머리 좋은 아이...     

네. 솔직히 ‘머리’는 타고 나는 것 같습니다. 주변을 둘러보아도, 최근 급격히 발전한 뇌과학이나 유전학을 살펴보아도 그렇습니다. 운동을 잘하는 것도, 노래를 잘하는 것도 후천적인 노력도 중요하지만 타고 나야 하듯이 공부로 대표되는 ‘머리’ 역시 상당 부분 유전의 지배를 받습니다.     


지금부터 연재(?)할 내용의 부제는 ‘우리 아이 창의력을 길러주기 위한 엄마의 과학, 경제 필수상식’입니다. 

머리가 창의력 아닌가? 머리 좋은 애들이 반짝반짝하고, 문제해결 능력이 있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것 아닌가? 그런데 머리는 타고나는데 창의력을 길러준다? 그것도 엄마가?     


그런데 우리 좀 살펴볼까요? 세계적으로 창의성이 높은 기업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회사 중 하나가 애플일 겁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같은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 내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사실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는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 아닙니다. 스마트폰도, 태블릿PC도 이미 애플이 출시하기 10년 전부터 있었습니다. 그런데 10년이 지나 뒤늦게 나타난 아이폰이 마치 처음 나온 제품처럼 우리들의 생활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지요. 어떻게요? 참으로 놀랍게도 기존에 있던 휴대전화와 역시 10년 전부터 나와 있던 터치스크린을 아주 잘 ‘연결’시켰을 뿐인데 말이지요.

또 다른 사례를 살펴볼까요? 순위를 매기는 알고리즘도, 검색엔진도 기존에 있던 것이었습니다. 평범한 대학생 둘이 이 둘을 잘 조합하여 검색이 잘되도록 한 검색엔진을 개발했습니다. 바로 구글(Google)이지요.

그뿐이겠습니까. 아마도 주변을 돌아보면 학창시절 공부 잘했던 사람보다 더 잘살고 있는 사람을 많이 보실 겁니다. 공부는 아주 잘하지 않았지만 다른 수완이 좋아서, 대인관계가 좋아서요. 그 수완이나 대인관계를 살펴보면 결국 ‘경험’ 또는 ‘사람’을 잘 ‘연결’한 경우입니다.      

그래서 스티브 잡스는 생전에 어떻게 하면 창의적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창의성이란 그냥 사물들을 연결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창의성은 특별한 사람의 유전자에 각인된 초자연적인 힘이 아니라 누구나 배우고 개선할 수 있는 스킬”이라고 제시했습니다(‘how to be creative’, 2012.03.12).

     

모든 아이들이 머리가 좋고 공부를 잘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아이들이 창의성을 갖게 할 수는 있습니다. 왜냐하면, 창의성이란 서로 다른 것들을 연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식과 경험이 있다고 연결하는 능력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매우 똑똑함에도 불구하고 넓게 사고하지 못하거나, 연결 짓기보다는 하나만 생각하는 사람을 많이 접합니다. 왜 그럴까요? 연결 짓기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연결하려고 하는 ‘습관’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저것과 이렇게 연결되고, 저것이 그것을 또 이렇게 연결시키는 것을 생각하는 습관.     

지식과 경험은 나이 들면서 풍부해지지만, 그것을 연결하는 능력은 ‘습관’으로 길러져야 합니다. 

이러한 연결의 습관을 길러줄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는 과연 누구일까요? 바로 ‘엄마’입니다. 습관은 어릴 때부터 길러져야 하고, 아이들이 어릴 때 가장 많은 상호작용을 하는 상대가 바로 엄마이기 때문입니다. 엄마에게 주목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금부터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접하기 쉬운 제품이나 현상으로부터 아이들이 ‘연결하는 습관’을 기르기에 필요한 원리를 설명해나갈 계획입니다. 수백 명의 엄마와 아이들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통한 결과입니다. 생활과학을 주요 소재로 삼아 과학 원리들 간의, 과학기술과 세상의 연결에 앞으로 연재의 취지가 있습니다.     

주변에 본인은 노력하지 않으면서 아이들에게 책을 잔뜩 쥐여주는 부모님을 많이 접합니다. 과연 아이들이 똑똑해지고, 창의적이 될 수 있을까요?     

아무쪼록 우리 아이들이 보다 더 연결의 습관을 갖도록 교감하는 부모님들이 되시는데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등장인물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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