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짧음 주의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돌콩마음 Jul 23. 2024

어쩌지?


남편과 함께 오랜만에 백화점에 들렀다.


오감만족 쇼핑을 끝낸 후 

그림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문화 공간으로 

우리는 발길을 옮겼다.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하니, 

멋지고 아름다운 그림 앞에서 

가만있을 수 없다.


가로와 세로로, 

전신과 상반신을, 

혼자 그리고 둘이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작품과 함께 촬영 삼매경에 빠져본다.


그리고는 집으로 돌아와 

선별작업에 들어간다.

이건 눈 감았고, 

요건 머리가 이상하고, 

웃는 게 어색하고, 

나이 들어 보여서, 

이건 또 카메라 안 보고 어딜 보는 건지... 


수만 가지 이유로 하나씩 삭제하다 보니, 

어라!

지난주에 찍은 사진이 불쑥 튀어나오네.

고로 오늘 찍은 사진은 모두 삭제되었다. 

아...


남편이 오늘 찍은 사진을 카톡으로 보내달라 한다.

어쩌지?





사진: Unsplash의 Gilles Lambert

매거진의 이전글 알 수 없는 마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