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10: 로또 한방/ 미로와 같던 학교

희망과 불안이 공존하는 꿈 이야기

by 돌고래작가

로또 당첨의 욕망

평소 좋은 꿈은 많이 꾸는 편이다.

‘좋은 꿈’이라고 하는 부분은 다소 주관적이긴 하지만,

유명한 연예인이 나오는 꿈, 커다란 호수 또는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 꿈,

심지어 돈뭉치를 만지는 꿈 등을 자주 꾼다.


그런 꿈을 꿀 때면 대박을 바라는 마음으로 로또 판매점으로 다르였지만,

운이 이렇게 없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5천 원 한번 되기가 힘들다.

이해는 한다.


내 꿈은 대부분이 현실 100프로를 반영한 내 마음에서 비롯된다.

내 꿈은 예지력이나 선견지명과는 거리가 멀다.


얼마 전 유명한 가수가 나오는 꿈을 꿔서 어제(25.10.25) 로또 복권을 샀지만,

모두 낙첨되었다.



불안과 설렘이 공존하는 순간

오늘 꿈에는 굉장히 많은 돈을 받는 꿈을 꾸었다.

복권에 당첨이 되어서 1억을 현금으로 그 자리에서 받았다.

그곳에 있던 직원이 하얀 비닐봉지 안에 노란 지폐 뭉치를 담아 주었다.


나는 그 돈을 받고서 불안한 마음이 먼저 들었다.

밖에 사람들이 나를 보고 있는 것 같았고,

‘이대로 나에게 현금 다발을 쥐어주면 이 돈을 가지고 안전하게 집으로 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먼저 들었다.


평소 내가 복권에 당첨되고 싶은 간절한 마음과,

현금을 잘 들고 다니지 않는 내 불안한 마음이 섞여 나타난 꿈이었다.


큰돈이 당첨되어 기쁜 마음이 들기보다는 불안한 마음이 먼저 올라왔다.

나는 꿈을 꾸면서도 현실을 걱정했다.


이 꿈은 예지몽보다는 로또 당첨이 되고 싶은 내 간절한 마음에 꿨던 꿈이 아닐까 싶다.

이 에피소드는 아주 짧게 지나갔고 학교가 나오는 다음 에피소드로 넘어간다.



학교 속 혼잡함과 길 찾기

오래된 아파트에 있다가 학교에 가기 위해서 밖으로 나왔다.

오래된 아파트가 나오는 꿈은 대부분 내가 어릴 적 살았던 동네 이미지다.

아마도 어릴 적 그곳에서 살았던 기억이 좋았던 모양이다.


밖으로 나와 학교가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학교 가는 동선은 내가 초등학교 때 늘 다녔던 길들이 비쳤다.

등굣길은 매우 분주하고 사람들도 많다.

모두 어린아이들인지, 어른도 섞여 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사람이 많고 정신없었던 것은 기억한다.


내가 가는 학교는 6학년까지 있는 것이 아니라 11학년까지 있다고 했다.

학교 건물 안에 복도도 교실도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처음 들어간 복도에는 조금 큰 아이들이 있었다. 대략 중학교나 고등학교 정도 되어 보였다.

내가 찾는 교실은 4학년 교실이어서 방향을 바꾸어 다른 복도로 걸어 나갔다.
각 교실을 확인하며 목적지를 찾아보았다.
3학년 교실이 보이다가 갑자기 6학년 교실이 나타났다. 중간은 어디로 간 걸까?


걸으면 걸을수록 교실은 나오지 않고 사람은 점점 더 많아졌다.
사람이 많아질수록 좁았던 복도가 갑자기 넓어졌다.
여기가 쇼핑몰인지 학교인지 헷갈릴 무렵, 저 멀리서 우리 개가 나를 향해 신나게 뛰어왔다.



닮은 개

사랑하는 우리 개는 내 품에 안겨서 한창 예쁨을 받고 있었다.

그런데 개가 뛰어왔던 곳에서 다른 개가 목줄을 하고,

낯선 남자와 함께 걸어오고 있다.


다른 개가 아니라 우리 개였다.

내가 안고 있는 개와 똑같이 생긴 개가,

나를 보고 신나게 꼬리를 흔들고 있었다.

분명 내 품 안에 있는 개가 우리 개인데…

아닌가? 낯선 사람이 데리고 있는 개가 우리 개인가?

헷갈리기 시작했다.


실제 우리 개는 요즘 흔한 견종이 아니다.

과거에는 인기가 많았다고 하나 최근에는 키우는 사람들이 많이 없는 코카스페니얼이다.


SNS를 하던 중, 그 견종 유기견만 보호하는 보소호를 발견하고 팔로우해 두었는데,
가끔 올라오는 유기된 아이들 얼굴이 우리 집 개와 똑같아서 마음이 안 좋았다.
아직 나는 초보 집사라 개를 두 마리나 돌볼 수 없어 SNS로만 지켜보던 차였다.
그런데 꿈속에서 우리 개와 닮은 개를 함께 보는 경험을 한 것이다.



부족한 의자와 현실적 고민

꿈속에서 개를 생각하다가 자연스럽게 학교 안에서 내가 가야 할 교실을 찾았다.
그곳이 4학년 교실이 맞는지 잘은 모르지만, 내가 있어야 할 곳은 맞았다.


하지만 그 교실 역시 많은 사람들로 붐볐고,
책상과 의자가 많이 부족해 보였다.


‘의자가 조금 모자라네, 앉을 의자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하며 주변을 살펴보았는데,
누군가 의자를 여러 개 들고 와 나눠주기 시작했다.


나는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의자를 고르기 위해

신중하게 고민했다.

의자 2개를 받았고 상태가 괜찮은지 펼쳐 보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의자의 상태가 최악이었다.


앉아야 할 부분이 너무 좁거나, 의자가 낮아서 책상과 함께 사용하기 힘들어 보이거나,

평범한 의자가 없었다.


‘이 의자에 앉아 공부를 어떻게 하지?’하는 걱정이 앞섰다.



반복되는 꿈

학교 배경의 꿈은 내 꿈에서 로또 조짐의 꿈만큼이나 자주 등장한다.

아마 어떠한 일을 이루고자 하는 욕망이 크기 때문이지 않을까 종종 생각한다.


서점에 가면 꼭 책을 사서 나오는 내 모습과

아이의 공부를 돕기 위해 다양한 서적을 둘러보는 내 모습을 보면

나 자신의 꿈과 성공에도 큰 관심이 있고,

아이의 성장에도 관심이 많은 편임을 알 수 있다.


다만 욕심을 품은 만큼 내가 이뤄낼 수 있는 능력의 한계 때문에

늘 걱정, 불안이 넘쳐나, 이러한 꿈들이 만들어지는 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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