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좌인 내게 꼭 필요한 '카카오 조용히 나가기'

Day 71

나는 내성적이다. 해야 할 말도, 거절도 잘 못하는 편이다. 사람을 만나면 내 말과 행동 때문에 상대방이 상처받을까 봐, 혹은 그 반대로 상대방의 무례한 행동에 내가 상처받을까 봐 신경 쓰인다. 누군가를 만나는 것 자체가 내겐 엄청난 에너지 소모다. 그래서 약속이 거의 없다. 1년 동안 가족 외 사람을 만나는 모임 횟수는 한 손에 꼽힐 정도다. 한번 들어간 가톡방에서도 좀처럼 나오지 못한다. 왜 나갔는지 물어볼까 봐, 혹은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까 봐 혼자 노심초사한다. (사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텐데 말이다.) 

올해 초, 카톡방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카톡방에서 조용히 나오는 기능을 추가한다고 들었었다. 오매불망 해당 기능이 도입되길 기다렸다. 그리고 얼마 전, 고대하고 기다리고 바라던 '카톡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이 도입됐다. 나와 같은 소심자들, 어차피 대화도 안 하는데 괜히 찝찝해서 나가지 못한 사람들이여, 이제 마음껏 카톡방을 자유롭게 나서도록 하자.  

실행 순서는 아래와 같다. 

① 최신 카카오톡으로 업그레이드하기

② 채팅에 와서 설정 버튼 클릭

③ 전체설정 클릭

④ 실험실 클릭

⑤ 실험실 이용하기 클릭

⑥ 나가고 싶은 채팅방에 들어가서 '삼선' 클릭

⑦ 나가기 버튼 클릭

⑧ 조용히 나가기 클릭하고 나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