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이 전기차 시장에 던진 초특급 승부수가 화제다.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를 정면으로 겨냥한 초호화 전기 세단 ‘셀레스틱(Celestiq)’이 2025년 11월 현재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진행 중이며, 자동차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캐딜락이 전기차 시장에 던진 초특급 승부수가 화제다.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를 정면으로 겨냥한 초호화 전기 세단 ‘셀레스틱(Celestiq)’이 2025년 11월 현재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진행 중이며, 자동차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캐딜락이 2026년형 셀레스틱의 시작 가격을 무려 40만 달러(약 5억 7820만 원)로 책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가 깜짝 놀랐다. 이는 이전 2025년형의 34만 달러(약 4억 9140만 원)에서 무려 6만 달러나 인상된 금액이다. 롤스로이스 팬텀과 거의 비슷한 가격대로, 미국 브랜드 캐딜락으로서는 파격적인 가격 정책이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이 어마어마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첫 18개월 물량이 이미 완판됐다는 사실이다. 2025년형은 단 25대만 판매됐으며, 2026년형은 연간 100~150대 수준의 판매 목표를 설정했다. 캐딜락은 생산 효율보다 품질을 최우선으로 삼아 하루에 단 2대만을 수제 방식으로 출고하고 있다.
셀레스틱의 진짜 매력은 완벽한 맞춤형 제작 시스템에 있다. 캐딜락 하우스(Cadillac House)에서 진행되는 VIP 고객 전용 상담을 통해 구매자는 115개에 달하는 3D 프린팅 파츠의 색상과 소재를 선택할 수 있다. 페인팅부터 가죽 컬러, 휠 디자인까지 모든 것을 개인의 취향대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동차가 탄생한다.
실내에는 최고급 가죽과 프리미엄 우드 트림이 적용되며, 55인치 필라 투 필라(Pillar-to-Pillar)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미래지향적인 디지털 경험을 선사한다. 전석 개별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글래스 루프는 탑승자 각자가 원하는 명암도를 조절할 수 있어 뒷좌석 승객도 완벽한 프라이버시를 누릴 수 있다.
럭셔리한 외관만 보고 성능을 의심한다면 큰 오산이다. 셀레스틱은 111kWh 대용량 배터리팩을 탑재하고 최고 출력 655마력, 최대 토크 875Nm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까지 단 3.7초밖에 걸리지 않는 압도적인 순발력을 발휘한다. 1회 완충 시 EPA 기준 486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200kW 급속 충전 지원으로 10분 충전만으로도 최대 126km를 달릴 수 있다.
캐딜락은 셀레스틱 개발 과정에서 무려 300개 이상의 특허 기술을 확보했다. GM의 울티엄(Ultium)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셀레스틱만의 독창적인 기술이 집약됐다. 미시간주 워렌에 위치한 GM 글로벌 기술 센터 내 전용 제작 시설에서 장인들이 손수 조립하며, 각 차량마다 약 6주의 제작 기간이 소요된다.
특히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부품 제작은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기존 대량생산 방식으로는 불가능했던 개인 맞춤형 디자인 요소들을 실현하면서도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셀레스틱의 등장으로 초호화 전기차 시장의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롤스로이스의 전기차 스펙터(Spectre)와 벤틀리의 전동화 모델들이 주목받던 시장에 미국 브랜드가 강력한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가격대는 롤스로이스 팬텀 시리즈와 맞먹지만, 전기차로서의 기술력과 첨단 사양에서는 오히려 앞선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전문가들은 “캐딜락이 셀레스틱을 통해 브랜드 역사상 가장 비싼 차량을 만들면서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은 미국 럭셔리 브랜드의 저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유럽 명품 브랜드들도 더 이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셀레스틱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일부 유럽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국내 자동차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셀레스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극소량 생산이라는 특성상 국내 정식 출시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다만 캐딜락 코리아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전시 목적으로라도 국내에 선보일 가능성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캐딜락 셀레스틱은 단순한 전기차를 넘어 미국 자동차 산업의 자존심을 건 프로젝트다. 하루 2대씩 장인의 손길로 탄생하는 이 특별한 전기 세단이 롤스로이스와 벤틀리의 아성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자동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억 원이 넘는 가격표에도 불구하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부유층 고객들의 선택이 과연 옳았는지는 시간이 증명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