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현대자동차가 10월에 충격적인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업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주력 세단 그랜저와 아반떼가 선방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무려 6.9%나 급감하며 ‘과연 현대차에 무슨 일이?’라는 의문이 쏟아지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현대자동차가 10월에 충격적인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업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주력 세단 그랜저와 아반떼가 선방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무려 6.9%나 급감하며 ‘과연 현대차에 무슨 일이?’라는 의문이 쏟아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25년 10월 국내 5만3,822대, 해외 29만7,931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5만1,753대를 판매했다고 11월 3일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9%나 감소한 수치로, 업계에서는 ‘예상 밖의 충격 실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더욱 충격적인 건 국내 판매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7.1%나 급락한 5만3,822대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 감소가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이를 감안해도 두 자릿수 감소율은 심상치 않은 신호다.
세단 부문에서 그랜저는 5,074대, 아반떼는 6,014대, 쏘나타는 4,603대로 총 1만6,058대가 판매됐다. 특히 그랜저의 경우 일반 가솔린 모델 2,341대와 하이브리드 모델 2,733대로 하이브리드가 일반 내연기관을 추월하며 친환경차 시장으로의 전환을 입증했다.
세단이 주춤한 사이, RV(레저용차량) 부문이 현대차의 버팀목이 됐다. 팰리세이드 3,961대, 투싼 3,962대, 싼타페 4,861대 등 주요 SUV 라인업이 고른 판매량을 기록하며 세단의 부진을 상쇄했다. 특히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여전히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을 포함한 전기차 부문도 3,143대가 판매되며 친환경차 전환에 대한 현대차의 의지를 보여줬다. 다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이다.
해외 시장 역시 녹록지 않았다. 29만7,931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4.8% 감소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판매량이 줄어들며 경고등이 켜졌다. 현대차그룹 전체로는 미국에서 14만6,137대를 판매해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전기차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10월 전기차 판매는 2,503대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58.5%나 폭락했다. 반면 하이브리드 판매는 41% 급증하며 소비자들이 순수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달은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 감소로 판매가 다소 줄었지만, 앞으로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를 통해 반등을 노릴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일반 모델을 앞지르며 하이브리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향후 전략적 전환이 기대된다.
10월 단월 실적은 부진했지만, 2025년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국내 58만9,280대, 해외 286만7,819대로 집계됐다. 국내 누적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고, 해외 누적 판매는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10월 실적 부진은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전기차 판매 급감과 하이브리드로의 급격한 수요 전환은 현대차가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현대차는 11월부터 본격적인 연말 판매 시즌에 돌입하며 만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의 생산 물량을 확대하고, 주력 SUV 라인업의 프로모션을 강화해 4분기 실적 반등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과연 현대차가 그랜저와 아반떼의 선전에 힘입어 연말 판매 대역전극을 쓸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0월의 충격이 일회성 악재로 끝날지, 아니면 더 큰 변화의 신호탄인지는 앞으로 몇 달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