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라니 공포" 드디어 끝? 서울시민 98% 환호!

by 두맨카

서울 도심 보행 환경에 숨통이 트였다. 인도 위를 점령했던 전동 킥보드가 자취를 감추면서 거리 곳곳에서는 안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가 2025년 11월 3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는 이를 뒷받침한다. 홍대와 반포 지역 주민의 98.4%가 ‘킥보드 없는 거리’ 확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temp.jpg 서울 킥보드 없는 거리

서울 도심 보행 환경에 숨통이 트였다. 인도 위를 점령했던 전동 킥보드가 자취를 감추면서 거리 곳곳에서는 안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가 2025년 11월 3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는 이를 뒷받침한다. 홍대와 반포 지역 주민의 98.4%가 ‘킥보드 없는 거리’ 확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울시는 지난 5월 16일부터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1.3km 구간과 서초구 반포 학원가 2.3km 구간을 전국 최초 ‘킥보드 없는 거리’로 지정, 운영에 돌입했다. 매일 낮 12시부터 밤 11시까지 전동 킥보드와 전동 휠 등 개인형 이동 장치의 통행을 전면 금지한 조치다.


temp.jpg 전동킥보드 방치 모습

6개월간의 시범 운영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시민의 69.2%가 보행 환경 개선을 체감했으며, 77.2%는 충돌 위험 감소를 느꼈다고 응답했다. 특히 전동 킥보드 통행량 감소(75.1%)와 무단 방치 감소(79.6%)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홍대 거리를 찾은 한 시민은 "킥보드가 갑자기 튀어나올까 불안해할 필요가 없어 훨씬 편안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해당 구간에서는 전처럼 뒤에서 갑자기 달려오는 전동 킥보드에 놀라거나, 인도 한가운데 방치된 킥보드를 피해 다닐 필요가 사라졌다.


전동 킥보드는 젊은 층에게 편리한 이동 수단이지만, 그 이면에는 심각한 안전 문제가 상존했다.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전동 킥보드 교통사고는 2017년 117건에서 2023년 2,300여 건으로 6년 만에 20배 가까이 폭증했다. 사망자는 24명, 부상자는 2,600명을 넘어섰다.


temp.jpg 킥보드 통행금지 안내

문제는 단순히 사고 건수 증가에 그치지 않았다. 인도에 무분별하게 방치된 전동 킥보드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시각 장애인과 노약자에게는 심각한 장애물로 작용했다. 점자 블록 위나 횡단보도 앞을 가로막은 킥보드는 일상적인 풍경이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시가 도입한 ‘킥보드 없는 거리’는 파격적인 시도였다. 전국 최초로 특정 구간에서 전동 킥보드 통행을 전면 금지한 것이다. 위반 시에는 범칙금 3만 원이 부과되며, 서울시와 서울경찰청, 자치구가 합동 단속에 나섰다.


시범 운영 초기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전동 킥보드 이용자들의 반발과 이동권 제한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6개월간의 운영 결과, ‘킥보드 통행 금지로 불편을 겪었다’는 응답은 2.6%에 불과했다. 압도적인 시민들이 정책에 만족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시민 인식 조사 결과, 킥보드 통행 제한으로 보행 안전 관련 체감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동 킥보드와 보행자 간의 공존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서울시는 ‘킥보드 없는 거리’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보행 밀집 지역이나 안전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킥보드 없는 거리’를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학교 앞 통학로, 전통시장 주변, 대형 상권 밀집 지역 등이 우선 검토 대상이다.


전동 킥보드 업계는 복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공유 킥보드 업계 선두 주자였던 더스윙은 지난해 말 서울 지역 사업을 일시 중단하고 택시 호출 서비스와 통학버스 등 새로운 사업 모델로 전환하고 있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사업 모델 자체를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한편 국회에서도 관련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김소희 의원은 지난 11월 1일 ‘킥라니 금지법’을 발의하며 “전동 킥보드는 잠재적인 살인 도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동 킥보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도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시의 이번 실험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시민 안전과 보행권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유사한 정책 도입을 적극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와 대구시 등 주요 광역시 역시 서울시의 사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대학가 주변과 번화가를 중심으로 전동 킥보드 관련 문제가 심각한 지역에서는 서울시의 시범 운영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며 정책 도입 시기를 저울질하는 분위기다.


전동 킥보드는 친환경 이동 수단으로 각광받으며 빠르게 확산됐지만, 안전 문제는 늘 그림자처럼 따라붙었다. 특히 10대 청소년들의 무면허 운전과 음주 운전, 인도 주행 등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됐다. 전동 킥보드 사고 가해자의 절반가량이 10대 이하 청소년이라는 통계는 충격적이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전동 킥보드 안전 관리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불법 주차된 전동 킥보드에 대한 견인을 확대하고 공유 킥보드 업체들과 협력하여 무단 방치 방지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킥보드 전용 주차 구역을 확충하고 이용자 대상 안전 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다.


시민들의 반응은 뜨겁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에서는 “킥라니가 사라지니 살 것 같다”, “산책이 한결 편해졌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유모차를 끄는 부모와 어린이, 노약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반대 의견도 존재한다. 전동 킥보드를 주요 이동 수단으로 활용하는 일부 시민들은 이동권 제한을 우려한다. 하지만 전체 응답자의 2.6%에 불과한 불편 의견에 비해 98.4%에 달하는 확대 찬성 의견은 정책 방향성에 대한 명확한 민심을 보여준다.


서울시는 이번 성공 사례를 토대로 보행자 중심의 교통 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자동차와 전동 킥보드에 밀려났던 보행자의 권리를 되찾아주고 누구나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거리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킥보드 없는 거리’는 단순한 금지 정책이 아닌,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새로운 도시 교통 패러다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98%라는 압도적인 지지율은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하게 보여준다. 이제 서울 거리에서 ‘킥라니 공포’는 과거의 이야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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