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중형 SUV 시장에 지각 변동이 예고된다. 볼보가 신형 XC60 울트라 트림을 7,330만 원에 출시하며, 동급 경쟁 모델들이 옵션으로 제공하던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 사양으로 탑재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제네시스 GV70, BMW X3 등 경쟁 모델들이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사양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고급 옵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프리미엄 중형 SUV 시장에 지각 변동이 예고된다. 볼보가 신형 XC60 울트라 트림을 7,330만 원에 출시하며, 동급 경쟁 모델들이 옵션으로 제공하던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 사양으로 탑재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제네시스 GV70, BMW X3 등 경쟁 모델들이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사양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고급 옵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선보인 2025년형 XC60은 B5 AWD 울트라 트림부터 '액티브 섀시 with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이 시스템은 초당 500회의 노면 분석을 통해 댐퍼를 실시간으로 제어,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한다. 고속 주행 시에는 차고를 낮춰 안정성을 높이고, 험로 주행 시에는 지상고를 확보하여 주행 성능을 향상시키는 능동형 서스펜션 기술이다.
경쟁 모델과의 비교는 XC60의 강점을 더욱 부각시킨다. 제네시스 GV70 3.5 터보 풀옵션 모델은 7,900만 원에 육박하지만 에어 서스펜션은 선택 사양으로조차 제공되지 않는다. BMW X3 M40i는 유사한 성능을 갖췄지만, 가격은 9,000만 원을 상회한다. 메르세데스-벤츠 GLC 역시 에어 서스펜션을 추가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옵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신형 XC60은 첨단 기술로 무장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 기반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이전보다 2배 이상 향상된 반응 속도를 제공한다. 11.2인치 세로형 센터 디스플레이에는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가 내장되어 유튜브,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를 차량 내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바워스앤윌킨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15개의 스피커를 통해 풍부하고 몰입감 있는 음향 경험을 선사한다.
실내 고급 사양 또한 경쟁력을 더한다. 4존 독립 제어 자동 에어컨은 1열과 2열 탑승자에게 개별적인 온도 설정 기능을 제공하며, 시트 열선 및 통풍 기능, 스티어링 휠 열선은 기본 사양이다. 나파 가죽 시트는 고급스러운 촉감과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하며, 파노라믹 선루프는 넓은 개방감을 선사한다.
파워트레인 구성 역시 효율성을 강조했다. B5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은 250마력의 출력과 10.7km/L의 복합 연비를 제공한다. 2.0리터 4기통 터보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조합은 도심 및 고속 주행 모두에 적합한 성능을 발휘한다. 고성능을 추구하는 고객은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9,120만 원)을 선택할 수 있다. 합산 462마력의 강력한 성능과 함께 순수 전기 모드로 61km까지 주행 가능하여, 도심 출퇴근 시 유류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제네시스 GV70과의 직접적인 비교는 XC60의 가치를 더욱 명확하게 보여준다. GV70 2.5 터보 2WD 기본 모델은 5,380만 원부터 시작하지만, 프리미엄 옵션을 추가하면 6,000만 원대 중반까지 상승한다. 3.5 터보 AWD 풀옵션 모델은 7,900만 원에 달한다. 반면 볼보 XC60 B5 울트라는 7,330만 원에 에어 서스펜션, 바워스앤윌킨스 사운드 시스템, 나파 가죽 시트, 4존 에어컨 등 고급 사양을 모두 기본으로 제공한다. 가격 대비 옵션 구성을 고려하면 XC60의 뛰어난 가성비를 확인할 수 있다.
안전 사양 역시 놓치지 않았다. 신형 XC60은 볼보의 핵심 안전 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 블라인드 스팟 어시스트, 후방 교차 충돌 경고 시스템 등 첨단 안전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특히 도심 안전 시스템은 보행자와 자전거 탑승자를 감지하여 자동 제동 기능을 제공하며, 충돌 회피 지원 시스템은 맞은편 차선의 차량까지 감지하여 정면 충돌을 예방한다.
신형 XC60의 트림 구성은 간결하다. B5 AWD 플러스(6,570만 원), B5 AWD 울트라(7,330만 원), T8 AWD 울트라(9,120만 원)의 세 가지 트림으로 구성된다. 플러스 트림은 필수 옵션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울트라 트림은 에어 서스펜션을 비롯한 프리미엄 옵션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T8 울트라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모든 고급 옵션을 결합한 최상위 모델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7,330만 원에 모든 것을 갖춘 B5 울트라 트림이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신형 XC60은 2025년 8월부터 순차적으로 출고될 예정이다. 사전 예약은 이미 시작되었으며, 전국 볼보 공식 딜러를 통해 상담 및 시승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볼보가 옵션 장난을 종식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7,000만 원대에 이 정도 수준의 옵션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것은 매우 파격적인 행보”라고 평가했다.
프리미엄 중형 SUV 시장의 경쟁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제네시스 GV70, BMW X3, 메르세데스-벤츠 GLC가 주도하던 시장에 볼보 XC60이 에어 서스펜션을 무기로 도전장을 던졌다. 옵션 추가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던 기존의 관행에 제동을 건 볼보의 전략이 소비자들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