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내가 나도 어색해
L과 Fika 도중, 감기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던 지난 주말 모임 얘기가 나왔다. 미국인 다섯 명에, 스웨덴인 여덟 명, 총 여덟 명이 모인 자리였다. (다시 말하지만, 5+8=8 맞다.)
"모처럼 영어로만 얘기했는데, 너 감기 걸려서 못 갔잖아. 아깝겠다."
그 말을 듣자마자, 탄성이 나왔다.
"아~ 겁나 아쉽네. 가서 정치 얘기하면 딱이었는데."
말을 마치고 나자, 이렇게 생각하는 내가 갑자기 스스로도 어색해졌다.
"한국에서 지낼 때는 영어로만 말하는 자리가 귀찮아서 C보고만 가라고 한 적도 있었는데, 참 이상해. 이젠 반대로 영어로만 말하는 모임이 아쉬워 지다니."
나도 내가 어색할 줄 몰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