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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DUCO Nov 13. 2024

안 해서 후회할 바엔

오늘 포스팅은 내 일화를 들려주려 해

병원에 가면 제일 많이 듣는 말 있잖아

이거 하면 안되세요

저거하면 안되세요

이렇게 하면 안되세요

저렇게 하면 안되세요


뭐 이리 하지 말라는 게 많아!


그러다가 뭐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어야겠네!



의사선생님들이 환자들에게 바라는 게

바로 그거일거야ㅋㅋ


왜?


의사 선생님들은 본인이 한 말에 책임을 져야하거든

"솔직히 이렇게 해도 상관없어요"

했다가 환자가 아파서 온다? 


뭐 나같이 별 신경안쓰는 환자면 상관없는데

꼭! "의사선생님이 상관없다면서요~!"

이런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의사쌤 입장에서는

'그냥 움직이지 말아주세요~'

하는게 편하지


나도 축구를 좋아하는 탓에

자주 다치는 편이라

정형외과랑 친하거든


근데 내가 가는 정형외과 의사쌤은

되게 특이해


이 분도 축구를 엄청 좋아하셔가지고

매번 봐주시면서도 마무리 멘트가


"의사로써 말하면~ 운동하지마세요~

동네 형으로써 말하면 좀만 조심히 축구해~"


직접들으면 진짜 웃겨ㅋㅋ


처음 그 병원에 갔을때 해주셨던 말이

완전히 낫는 데 한 달은 걸릴 것 같은데
어차피 하지 말라 해도 축구할 거죠?


그래 보여,

나랑 같은 성격이 보여

내가 이거 하지 마라 저거 하지 마라

겁먹어서 시도도 안 해보면

나중엔 그걸 안 해서 후회할 거예요~

그러니 그냥 하고 싶으면 하세요


아마 내가 그 때부터

그 의사쌤 팬이 됐던 것 같아

의사시면 공부도 잘하셨을 텐데

운동도 좋아하시고

공감까지 잘해주시고

인생 선배로써 조언까지 해주시니

너무 멋있더라고

바로 그 이후로 정형외과는

그 곳만 가기 시작했어

그 의사 선생님의 말대로

겁먹고 시도도 안 해본다면

시도 안 해봐서 후회할 날이 올 거 같아

하지 말라 해도 말 안 들을 거면

하라는 말은 일단 하자

나도 축구 또 다녀올게

+ 단지 시작하는 것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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