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주간
지난 2020년 1월 6일, 야심 차게 발족한 '생각의 탄생 독서모임과 워크숍'.
한 해동안 두껍고 어려운 이 책을 다 같이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책만 읽는 것이 아니고, 책 내용을 직접 체득해볼 수 있는 워크숍도 하면서 책의 어려운 부분을 보완하면서 읽고 있었죠. 하지만 갑작스러운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2년 이상을 쉬게 되었습니다.
코로나의 영향도 점차 줄어들어가고 많이 일상으로 돌아간 현재, 그간 멈춰있던 생각의 탄생 독서모임과 워크숍을 재개하기로 하였습니다. 책을 끝까지 읽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있고, 이 모임을 통해 만나게 된 많은 분들과의 연도 계속해서 이어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오리엔테이션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약 2주간의 모집기간을 가지고 10월 12일 저녁 8시, 다시 한번 생각의 탄생 독서모임을 재개하였습니다.
지난 독서모임과 워크숍을 통해 총 13개의 생각도구 중 7번째 생각도구까지 저희가 함께 읽었는데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의견을 여쭌 결과 장기간의 휴식기도 있고 새롭게 시작해보고 있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아 결국 처음부터 다시 읽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어제인 12일 저녁 새로운 독서모임에 저를 제외한 총 5명의 신청 멤버들과 함께 첫 번째 책 읽기를 시작했습니다. 총 6분께서 참가 신청을 해주셨으나 한 분께서 오전 중 갑작스러운 인후통 증상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불참하셨습니다. 그래도 다음 주에는 만나 뵐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생각도구 1 관찰은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많이 해왔던 방법론입니다.
아마도 초등학교 시절 곤충 관찰이나, 강낭콩 새싹 틔우기 등을 하면서 관찰일기 같은 걸 써본 경험들이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약 20여 페이지의 관찰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의 관찰에 대한 편견을 깨 주고 생각을 확장시켜줍니다.
참여하신 멤버들과 생각도구 1 관찰 파트를 약 30분 정도 함께 모인 자리에서 읽은 뒤 자유롭게 내용에 대하여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다음은 멤버들의 이야기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 지금까지의 관찰이 '보기'의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개인의 경험이 연결되면서 '관찰'의 범위와 방법을 늘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표면적인 관찰에서 한 단계 더 윗단계로 올라가 심층적인 관찰 방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인상적인 구절은 p.74에 있는 '관찰은 생각의 한 형태'라는 부분입니다. 이전에는 관찰이란 단순히 보는 영역이라고 생각했으나 생각의 한 형태라는 정의는 여러 감각기관을 동시에 사용해서 하나를 살펴보는 방법이라 개인의 경험도 관찰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좋은 관찰자가 되기 위해서는 참을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머셋은 타인이 무심코 던진 이야기에서 무언가를 캐치해내는 것도 일종의 관찰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타인과의 대화 과정에서 좋은 청자가 되는 훈련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타인의 이야기를 끝까지 경청하는데 필요한 참을성을 일상생활에서 꾸준히 키워나간다면 좋은 관찰자가 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관찰의 시작은 관심과 애정입니다. 무언가를 관찰한다는 것은 많은 애정과 노력이 수반되는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잘 산다'는 것은 나 이외의 것에도 애정과 노력을 갖고 산다는 맥락 하에서 관찰자의 자세라고 생각됩니다.
- 우리 모두 어린 시절에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에 호기심을 지니고 관찰을 했던 것 같습니다. 성인이 되고 자라나면서 생겨나는 권태감에서 벗어나 동심을 다시 되찾는 것도 관찰에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 p.79에서 제시한 7가지, 형태 / 선 / 색 / 소리 / 촉감적 특징 / 냄새 / 맛은 관찰자로서 사는데 기준이 되는 중요한 팁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언가를 관찰할 때 앞서 이야기한 7가지의 특징들을 놓치지 않는다면 보다 좋은 관찰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관찰이라는 생각도구를 통해서 그간 잊고 지내던 왜?라는 질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것들, 그저 인식하고 있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왜?라는 질문을 통해서 새롭게 관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 왜?라는 질문은 단순히 보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오감을 활용한 관찰을 통해서 다양한 맥락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얻게 합니다. 우리가 하나의 제품을 볼 때에도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왜 이런 모양이 되었을지, 왜 이런 촉감을 가졌을지 관찰하면서 살펴보다 보면 만든 이의 의도나 계획, 시장 같은 보다 더 큰 맥락을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관찰은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보다 큰 범위의 관찰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흔히 관찰이라고 하면 '보기' 정도에서 끝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런 시각적 정보뿐 아니라 청각적 정보, 촉각, 후각, 미각 등 모든 감각들을 총동원하여 관찰한다면 세상이 새로운 모습으로 보일 것 같습니다.
한시간이라는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함께 책을 읽고 관찰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새로운 관점을 가져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관찰의 경험을 어떻게 하면 보다 넓게 확장시켜나갈지 고민해 볼 수 있어서 의미 있었습니다.
생각도구 1 관찰을 읽어보고 의견을 나누었으니 이제는 이걸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봐야 합니다.
저희는 다음 주 워크숍을 통해 관찰방법을 좀 더 익혀보기로 하였습니다.
관찰을 함에 있어 모든 감각기관들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데 목적을 갖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워크숍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워크숍 방법
1. 내가 지니고 있는 사물, 애장품을 하나 선택하여 이것을 관찰하고 최대한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적어오기. (+ 내가 가장 인상 깊게 본 영화의 한 장면을 관찰하고 설명할 수 있도록 적어오기)
2. 멤버들에게 내가 관찰한 사물에 대해 설명하기
3. 멤버들은 설명을 듣고 직접 그려보며 해당 사물이 어떤 것인지 유추해보기
4. 멤버들의 결과물을 보며 관찰한 바가 제대로 전달되었는지 확인하고, 차이가 있다면 어떤 부분이 차이가 있는지 이야기해보기
재미있을 것 같지 않나요?
오감을 다 활용하여 최대한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무언가를 관찰해보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이런 방법을 이용해 워크숍을 진행합니다.
앞으로 26주간 생각의 탄생 독서모임과 워크숍의 내용을 정리하여 포스팅하면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생각이나 의견도 모아보고 싶습니다. 혹 기회가 된다면 함께 이 책 읽어보면서 생각하는 방법을 확장해보는 건 어떨까요?
다음 주에는 생각도구 1 관찰 워크숍 편으로 돌아올게요~
관심 가지고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