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가 필요할 때 바지를 바꿔보세요
'뭘 입지?'
옷장엔 옷이 가득한데
늘 입을 옷은 마땅치가 않다.
'뭔가 식상한데...'
유행은 계속 돌고 돈다. 꽃무늬, 비비드 컬러, 큰 로고, 나팔바지, 스키니, 오버핏, 슬림핏, 숏, 롱... 컬러와 패턴, 브랜드, 로고의 크기, 길이와 소재, 충전재...
유행이 바뀐 거 같은데, 특히 남자들의 코디는 변화가 정말 쉽지 않다.
이미 옷장에 옷이 가득하지만 외출 시 맘에 드는 코디가 고민될 때 바지의 변화로 가장 효과적으로 트렌디한 룩을 완성할 수 있음을 제안하고 싶다.
이태리 남자는 왜 멋 있는가?
우선 이태리 남자는 흰 바지를 입는다.
물론 오렌지색 바지도 입고, 파랑 바지도 입고, 7부 바지도 입는다 그들은. 이태리 남자의 느낌적인 느낌을 가져오고 싶다면 한 가지만 기억하자. 이태리 남자는 흰 바지를 입니다. 흰 바지를 입는 순간 장롱 속 모든 상의와 아우터가 살아나는 신묘한 코디 경험을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올해의 경우 무난한 컬러의 와이드 핏을 입어보라.
유행의 변화를 최전방에서 표출하는 포인트 중 하나는 바지 핏이다. 80년대 쫄바지가 2010년대에 스키니 진으로 다시 유행하고 바지통이 점점 줄다가 다시 와이드 핏이 뜨고 있다. 와이드 핏 또한 90년대의 유행이었다. 바닥에 끌릴 듯 말 듯 넓고 긴 통바지는 편안하고 다리를 길게 보이게도 체형에 따라 오히려 짧게 보이게도 하지만, 올해는 와이드 핏을 입는 것만으로 세대가 구분될 정도로 바지가 포인트다. 스키니, 테이퍼드 핏에 한동안 익숙했던 터라 갑자기 와이드 핏의 바지를 입으면 조금 어색하다. 하지만 어색함은 잠시 흰 바지와 마찬가지로 와이드 핏 바지 하나가 칙칙해 보이던 모든 상의(이너/아우터)를 갑자기 세련되게 보이고, 본인도 모르는 뒤태를 완성시켜 준다.
난방비가 30~70%까지 눈을 의심할 정도로 올랐다. 대출금리, 전기료, 택시비, 과자 심지어 라면 값도 대폭 인상되었다. 가처분소득, 즉 쓸 돈이 마구 줄었다. 급 가난해졌다.
그럼에도 봄은 오고 옷장에 있는 수많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애 옷들은 버리기도 아깝지만 왠지 더 이상 손이 가지 않는다. 유재석과 이정재는 50대에도 20대처럼 패셔너블하다. '스타일리스트가 있겠지...', 거리의 젊은 친구들도 뭔가 상큼하다. '그들보다는 여유가 있지 않은가?'
옷장을 보고 우울할 때, 패스트 패션 브랜드(자라, 에잇 세컨즈 등)에서 3~5만 원대 신상 바지를 하나 구입하자. 특히 두 가지 포인트, 흰 바지와 최신 핏 바지를 염두에 두자. 죽은 옷장을 살리고, 외출에 자신감을 주고, 일상 속 패셔니스타로 거듭날 수 있다.
"바지가 그대의 패션을 자유케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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