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보 마디마다 쉼표 하나 찍고요
나비가 춤추는지 핑크빛 꽃이 피는지
몰랐습니다
고양이가 늘어지게 기지개를 켜는지
붉은 단풍이 더 깊은 가을을 꾸미는지
보지 못했습니다
예쁜 눈이 내리면
빗자루부터 들었습니다
미간을 잔뜩 꾸깃거리면서 말이죠.
삶의 무게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코앞만 뚫고자 하니 한숨만 나왔습니다
그러다…..
넘어졌거든요
이….. 풍경
넘어진 그대로 엎어져서
발아래 펼쳐진 세상을
멈춰선 세상을
보았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모습은 달랐습니다
아!
‘쉼표’
너로구나
여기
쉼표 하나
추가합니다
이곳,
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