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트로' (New + Retro) 에 대해서
Definition
뉴트로 (New-tro)
- 새로움(New)와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복고(Retro)를 새롭게(New) 즐기는 현상을 말한다.
흔히 유행은 돌고 돈다고 했던가, 처다도 보지 않았던 나의 옛 옷이 갑자기 트렌디해 보이고 낡아 보였던 많은 것들이 새롭게 보이는 현상, 뉴트로의 시작이다.
연말 연초가 되면 우리는 어김없이 찾아오는 그 단어가 있다. 작년에는 2019, 올해에는 2020 앞자리를 바꾸어가며 '트렌드 보고서'라 불리우는 이 텍스트는 우리의 SNS, 늘 다니던 서점, 또는 오늘 나를 데려다준 지하철에서 우리는 보았다. 이러한 보고서처럼 한계단씩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불현듯 먼 과거에서 갑작스래 우리들의 눈앞에 이어진 문화현상이 있다. 바로 옛것의 새로운 발견 뉴트로 (New-tro)이다.
레트로, 새로운 시작을 불러오다
뉴트로의 시작은 매스미디어에서 우리들에게 과거의 향수를 가져다 주며 시작되었다. 신원호 감독이 연출하며 대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응답하라 시리즈, 에~오! 올~롸잇! 하며 우리는 늘 함께했던 보헤미안 랩소디, 어느덧 시즌 3를 이어가고 있는 슈가맨과, 레트로 열풍의 시작이라 할수있는 무한도전의 토토가 등 수많은 컨텐츠들이 탄생하며 우리에게 잊고있었던 기억을 다시금 가져다 주었다.
그로인해 많은 사람들이 '그래, 그땐 그랬었지' 하며 잊고 지낸 나의 지난 시절을 떠올리며 옛 추억 하나둘씩 가져오기 시작했다. 그로인해 예전 노래들이 스트리밍에 역주행 하게 만들었으며, 번화가에 예전의 향수를 불러오는 공간들이 등장하기 시작하였고, 그 공간들을 과거의 기성세대뿐 아니라 젊은 10대 20대 들도 찾기 시작하면서, 과거와 현재의 공감이 형성되었다.
그로인해 촌스럽다고 여겼던 지난 과거의 문화들이 젊은세대로 인해 다시 하여금 재탄생했고 거리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뉴트로의 형성 준비과정이 완성되었다.
이러한 레트로열풍이 점점 커지다 보니, 이제 레트로는 예전의 사람들에게만 공감의 요소를 주는게 아니라 젊은세대에게도 기존에 없던 신선한 공감을 불어넣어주면서 '낡은 레트로가 아닌 뉴트로'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하였다. 이에 많은 기업들이 예전에 자신이 예전 광고를 하였던 컨텐츠를 그대로 차용하며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을,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주기 시작하였다.
예를들어, 현대자동차에서는 K9이 아닌 '케이나인'이란 텍스트를 사용하면서 읽기만 하여서 어렴풋이 귓속에 음성이 들리는 것같은 재미를 주었고, 오비맥주에서는 예전의 자신들의 로고를 그대로 가져와 기존 젊은세대에게 새로운 디자인을 보여주며, 늘 새로운것을 찾아다니는 젊은세대들에게 새로운 컨텐츠를 제시하였다.
이에 신조어가 하루에도 수십게씩 생겨나는 요즘 '뉴트로'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세대간의 공감이 만들어준 신선한 재미
뉴트로는 7080세대에게는 어느새 지나가 버렸던 나의 과거의 기억을 회상하는 즐거움을주었고, 2010세대 에게는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재미가 더해져, 우리에게 뉴트로라는 새로운 이름을 가지고 돌아왔다. 참으로 재미있는 현상이 이닐수없다. 담배피던 시절의 호랑이가, 이제는 내 옆에서 인스타 라이브를 하고있는 꼴이다.
우리는 컨텐츠의 시대에 살고있다. 늘 새로운것을 찾아야하고 더나은 비전을 제시해야한다. 하지만 이번 뉴트로 현상은 적응 할수도 없게 빠르게 변해가는 요즘 앞만 바라보는게 아니라 지나온것들의 소중함과 낡은것이 늘 나쁜게 아닌것을 알려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