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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 커피 그리고 삶 Mar 15. 2022

박수에 대한 고찰

정신없는 하루의 연속이라 요즘은 평소보다 퇴근이 늦습니다. 모두가 퇴근하고 나의 일도 어느정도 마무리가  이시간,  공간에 혼자 남아 그적 그적 글을 쓰는  순간이  위안이 됩니다.


오늘은 무엇에 대해 쓸까 잠시 생각하다가 새 직장 환경에서 나름 잘 적응하고 손에 익지 않은 일들을 꾸역꾸역 잘 해나가는 나의 모습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박수.. 단순히 손바닥과 손바닥이 부딪치는 행위로 특정한 대상을 향해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일종의 제스처(gesture)라고 볼 수 있지요.


박수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힘내라는 의미를 가진 격려의 박수

고생했다는 의미를 가진 수고의 박수

멋진 무대나 장면, 경관을 보고  마음을 표현하는 감동의 박수

박수칠  떠나라'라처럼 어떤 일의 완성을 마무리하는 종결의 박수


문득, 박수를 쳐본지 참 오래되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생각해보면, 살면서 공연이 끝나고 배우들을 향해 박수를 쳤지만, 정작 가족이나 동료들에게는 박수가 인색한 것 같습니다.


아마, 그동안 박수에 담긴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고 친숙한 대상을 향해 박수를 치는 것이 웬지 쑥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박수는 무엇보다 박수에 담긴 의미만큼 대상을 향한 내 마음도 진심이어야겠지요. 진심이 담기지 않는 박수는 원래의 의미와 반대로 조롱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기에 몇 년전에 수령을 향해 박수를 건성으로 쳤다고 죽임을 당한 북한의 장성택을 보면, 박수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위력을 실감하지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나를 포함하여 수고하신 분들께 진심어린 박수를 쳐 드립니다.


정면을 향해 약 15도 정도 앞을 보고 손은 가슴 이상 올리고 입을 벌려 함성을 지르며, 진심을 다해.. 짝짝짝~~



편안한 밤 되세요.~^^


https://youtu.be/hoLzH1rev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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