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는 하루의 연속이라 요즘은 평소보다 퇴근이 늦습니다. 모두가 퇴근하고 나의 일도 어느정도 마무리가 된 이시간, 이 공간에 혼자 남아 그적 그적 글을 쓰는 이 순간이 참 위안이 됩니다.
오늘은 무엇에 대해 쓸까 잠시 생각하다가 새 직장 환경에서 나름 잘 적응하고 손에 익지 않은 일들을 꾸역꾸역 잘 해나가는 나의 모습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박수.. 단순히 손바닥과 손바닥이 부딪치는 행위로 특정한 대상을 향해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일종의 제스처(gesture)라고 볼 수 있지요.
박수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힘내라는 의미를 가진 격려의 박수
고생했다는 의미를 가진 수고의 박수
멋진 무대나 장면, 경관을 보고 그 마음을 표현하는 감동의 박수
박수칠 때 떠나라'라처럼 어떤 일의 완성을 마무리하는 종결의 박수
문득, 박수를 쳐본지 참 오래되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생각해보면, 살면서 공연이 끝나고 배우들을 향해 박수를 쳤지만, 정작 가족이나 동료들에게는 박수가 인색한 것 같습니다.
아마, 그동안 박수에 담긴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고 친숙한 대상을 향해 박수를 치는 것이 웬지 쑥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박수는 무엇보다 박수에 담긴 의미만큼 대상을 향한 내 마음도 진심이어야겠지요. 진심이 담기지 않는 박수는 원래의 의미와 반대로 조롱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기에 몇 년전에 수령을 향해 박수를 건성으로 쳤다고 죽임을 당한 북한의 장성택을 보면, 박수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위력을 실감하지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나를 포함하여 수고하신 분들께 진심어린 박수를 쳐 드립니다.
정면을 향해 약 15도 정도 앞을 보고 손은 가슴 이상 올리고 입을 벌려 함성을 지르며, 진심을 다해.. 짝짝짝~~
편안한 밤 되세요.~^^
https://youtu.be/hoLzH1rev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