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버림

욕심은 욕심을 부른다

버림28

by 책 커피 그리고 삶

오늘 기차역으로 버스를 타고 가는데, 그만 실수로 아이폰을 떨어뜨려 강화유리필름에 금이 갔습니다. 금이 간 강화유리는 지속적으로 작은 가루가 나오기 때문에 얼른 교체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지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기 위해 검색을 했습니다. 매번 인터넷을 물건을 고르면 참 다양한 제품들이 많아서 고르기가 어렵지요.


일단 내일 결정하기로 하고 몇 개의 제품을 장바구니에 담아두었지요. 그리고 연관 상품에 뜨는 다양한 스마트폰 케이스를 살펴보았지요


'폰 케이스도 교체할까?'


인터넷 구매 사이트는 똑똑한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나의 구매패턴을 분석한 후, 내가 혹할만한 물건들을 보여줍니다. 나도 모르는 내가 좋아할만한 물건들을 추천하는 것을 보면, 알고리즘이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것 같습니다.


문득, 물질은 또다른 물질적 욕구를 불러오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요. 내가 아이폰을 사면,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당연하듯이 따라오는 케이스, 보호필름(액정 보호, 카메라 보호)를 구매해야 하지요. 얼마전에 애플워치의 경우에도 몇가지 스트랩을 주문하였지요. 기본으로 제공되는 스트랩은 그리 마음에 들지 안을 뿐더러 운동을 할 때, 정장을 입을 때, 상황에 맞는 스트랩이 필요하게 되지요. 이러한 필요함은 해당 물건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필요하지 않을 물건들이지요.


생각해보면, 욕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분야에서 인지도를 얻으면 더 많은 명예를 바라고 사랑을 얻으면 더 많은 사랑을 원하지요. 한번 편안함을 느끼면, 더 게을러지고 싶고, 맛있는 것을 먹으면, 더 많은 별미를 먹고 싶지요.


욕심과 욕구는 평평한 탁자에 놓여있는 브레이크가 없는 공과 같지요. 어디로든지 움직일 수 있지만 일단, 움직임이 시작되면, 그것을 멈추기는 어렵습니다. 멈추기 위해서는 진행하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힘과 동일한 힘을 주어야만 가능하지요. 그래서 욕구가 강할수록, 욕심이 많을수록 스스로 자제하기가 어려운 것이지요.


욕심, 욕구, 욕망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스스로의 발전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지요. 하지만, 언제나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할 대상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러한 점을 충분히 깨달았기에 내가 원하는 물건들을 장바구니에 담아봅니다.^^


https://youtu.be/XZqoLX8Gq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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