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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Jan 28. 2018

나는 한 번뿐인 내 삶을 기록하는 일이 남의 시선으로부터 속박되는 것이 싫다. 그런 기록에 꼬투리 잡힐 일은 애당초 하지 않을 생각이다. (아무리 미래는 알 수 없다지만, 난 국회에서 정치할 생각도 없고, 비슷한 일을 한다고 해도 명예직에 만족할 생각은 없다.) 내가 내 정신을 표현하는 것이 해방감을 주지만, 이는 단순한 배설행위가 아니기 때문이다. 매일 쓰는 내 문장은 내 마지막 유언이 될 수도 있지 않은가. 이런 절실함 정도는 있어야 작가라고 자칭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새해 다짐으로 ‘인정 욕망을 투영하는 현대인의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택했다. 타인이 나를 비추는 거울로 더 이상 내버려두지 않을 생각이다. 인정받기를 바라게 되면 정신도 비만에 이른다. 나는 타인에게 ‘성공한 사람, 멀쩡하게 보이는 사람, 완벽한 사람’ 등으로 보이기 위해 글을 쓰는 게 아니다. 글 뒤에 나를 숨기는 행위는 얼마나 비겁한가.


물론 나는 여태껏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종종 숨고 말 것이다. 그래서 더 경계하고 고백하는 것이다. 나의 결핍을 인정하고, 다만 나에 대한 평가에 대해 객관화하려는 노력을 할 뿐이다. 글은 그런 도구이다. 글이 완벽한 사람을 나타내는 도구라면 그건 선전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당신이 생각하는 완벽함에 일치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는 글을 쓰는데 거리낌이 없다. 내 삶은 불완전하기에 사랑스럽지 않은가? 누군가 그 지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건 나의 문제가 아닌 거다. 내가 글을 좀 덜 정리한 채 노출된 것일 수는 있을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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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687-3335(이동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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