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동영 글쓰기 Apr 13. 2019

직장인이 아닌 직업인으로

또 한 명의 같은 인간으로

© joshcala, 출처 Unsplash

오래된 일이다. 내 안경에 충격이 가해져서 급하게  홈플러스 1층 안경점을 찾았다.

"저, 안경테 좀 조율해주실 수 있을까요."

안경사는 나를 쓱 보더니 말했다.

"아니요. 안경 사시는 분만 해드려요."

나는 당장 안경을 제대로 쓸 수 없는 지경에서 새로 안경을 살 돈 여의치 않았었다. 참으로 애석했던 기억이 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쩌면 당연한 반응이었다.       . 


", , ...."


이 사소한 에피소드 하나로 느낀 바 .


'나도 똑같이 행동해야지'가 아니다. 내가 식당을 하면 배고파서 굶주린 사람, 내가 옷을 팔면 입을 옷이 없는 사람, 내가 강사를 하면 가난해서 배우고 싶어도 문턱을 넘지 못하는 사람을  일하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그들이 날 필요  찾아왔을 때 외면하거나 적어도 문전박대하 않는 마음으로 말이다.

난 안경이 삐뚤어진 채로 어지러운 거리를 걸어 집으로 돌아왔다. 그 홈플러스  원망하지 않다. 다만 그 일을 계기로 내 삶의 태도를 돌아보았고, 직업 가치관을 정립해보았다. 나는 직장인이 아니라 직업인으로, 그전에 하나의  인간,      으로 역할을 해내며 살 .        .



p.s: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