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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Apr 26. 2020

경험에도 수수료가 있다

짧은 단상

티머니(교통카드) 모바일 2만 원어치를 충전하기 위해서였다. 체크카드와 연동한 0원 계좌에 2만 원을 넣고 삼성페이로 충전하기를 눌렀는데, 엥?

 '충전 실패(결제잔액 부족)'이라고 뜨는 게 아닌가.

알고 보니

380원이라는 '수수료'가 붙어있었던 것.

그 계좌에는 '2만 3백80원'이 들어 있어야 했다. 이런 적이 한 두 번은 아니었지만 새삼 느꼈다. 인생으로 의미를 확장시켜본다면? 내가 겪는 숱한 경험들에도 '수수료'가 있는 건 아닌가 하고 말이다.

나는 '성공'을 기대하고 '경험'쪽에서 요구한 대가를 최선의 노력으로 꽉 차게 지불했는데, '실패'를 일방적으로 통보당했던 많은 날들. 그 무너졌던 순간들에 나는 마냥 신을 원망하거나 좌절할 게 아니라 냉정히 복기해봐야 했다.

 '수수료'만큼의 여유가 없었던 건 아니었는지.(글_이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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