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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Oct 31. 2020

한 분야에 전문성이 생기면 일어나는 일

글쓰기 강사 7년 차의 단상

한 분야에 전문성이 생기면 일어나는 일이 있다.

1. 내가 나서서 부탁하기보다, 기꺼이 날 찾아준 이에게 매너 있게 승낙•거절해야 하는 일이 많아진다.

2. 초반처럼 주로 한 번에 성사되기보다 무르익을수록 기다리고 조율해야 하는 일이 많아진다. 인간관계와 비슷한 면이 있다. 받아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더 요구해야 할지 그냥 넘기고 말아야 할지, 쿨하게 넘길지 세세하게 따질지 등등.


이건 간 보는 밀당이 아니라 실전에서의 합당한 조율이다. 이는 인간관계의 맺고 끊음에 있어서도, 일이나 사람, 소속, 조직(기관, 업체)등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도 다 마찬가지이다.

3. 확실한 '콘텐츠'나 그걸 꾸준히 구사해내는 '실력'은 프로페셔널에게는 기본이다. 잘하는 것 이상으로 감동, 감탄, 감흥을 자아낼 정도가 되어야 살아남는다.
실력 그 이상의 눈치 빠른 센스와 효율성 높은 필터링 능력이 요구된다.


차별화한 색깔로 퍼스낼리티를 각인할 정도의 레벨과 인성•멘털 관리가 롱런의 유일한 비결이 된다. 담당자의 선호도나 대중적 인기는 시기와 흐름이 있다. 내 시대, 당신의 시대, 우리의 시대가 다 있다.


웹툰 '미생' 중에서

가끔은 돈 버는 일 다 놓고서 글만 쓰고 싶을 때가 있다. 사람만 만나고 다니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데 돈이 없다면 현실적으로 글쓰기나 사람 만나는 일만 계속하고 살기란 어렵다. 개인의 성향, 운, 시기, 환경, 금전 등등 모든 게 뒤따라줘야 한다.

실력이 있어도 인지도가 문제이거나 트렌드가 아닌 시기의 문제이거나 주변 상황이 여의치 않거나 체력이 따라주지 않거나 문제가 될 상황은 많다. 범위를 크게 말하면 그걸 분석하고 객관화해서 개선하는 의지까지도 '재능이고, 실력'이다.


날개는 있는데 그 날개가 너무 커서, 비상하려면 그 공간에서 문을 박차고 나가야만 할 때가 온다. 그곳이 전부가 아니란 걸 알아채야만 한다. 그래야 눈부신 성장과 비상을 할 수 있다. 날갯짓도 연습을 해야 추락하지 않는 법이다. 날갯짓이란 균형을 잡고 시야를 갖고서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일이 아닌가.

내가 스페셜리스트로서 어떻게 세상에 비칠지 고민하고 공부해야 한다. 도전하고 깨지면서 스스로 깨치고 나아가야 한다. 나의 못난 면과 과거도 전부 인정하고 사랑해야 진정 나를 사랑하고 현재를 직시할 수 있다. 미래를 꿈꾸고 만들어나갈 수 있다.

나는 스페셜리스트다.
#글 #이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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