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동영 글쓰기 Dec 27. 2022

인스타그램에 올린 이동영 작가 글귀 모음

이동영 작가 인스타 @dong02insta

글_이동영 작가

지금 사랑을 하는 사람, 리스펙!


인생은 내가 어떻게
'해석하느냐'거든요.


주체성과 통찰력이 중요한 이유가 있어요. 세상에서, 주변에서 말하는 대로 내가 겪은 사건에 대해 풀이하면 인생이 힘들어져요. 견디고 버티기 버거워요.


내가 규정하고 내가 달리볼 줄 아는 나만의 풀이가 있어야 해요. 그게 철학이거든요.


저는 자기 분야와 자기 인생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이 해석을 중심으로, 잘 정립한 철학을 기반으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흔들리지 않게.


저도 완벽하진 않아요. 흔들리는 일 투성이죠. 여전히 성장 중인 어른이에요. 그래도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또 좋은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이런 결론을 얻었어요.

해석이 삶이다.
사건은 지나간다.

내 삶의 근간을 흔들어 놓을 사건은 없다. 해석의 차이가 깊이의 차이다. 학력이나 자격증, 커리어가 자기 욕망을 실현하는데 사회에서 유리하게 만들 순 있지만 나를 잘 살게 하는 건 결국 자기만의 올곧은 철학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어려운 일이 닥치면 다음 번의 더 높은 단계나 큰 차원의 기회를 잡을 연습과 준비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석하고 나니까 매번 알 수 없는 위기와 같은 사건들이 흥미진진하게 보이더라고요. 자신만의 해석이 있다면 피치못할 사건은 날 성숙하게 완성형 인간으로 만들어 줄 양식이 되어 남을 거예요. 내일 어떻게 좋은 일만 있겠어요. 새해라고 뭐 다르겠어요? 사건은 일어나요. 그리고 지나갑니다. 그걸 겪으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과 정체되거나 사라지는 사람의 차이는 결국, 사건에 대한 해석이라는 걸 말하는 거예요. 저는.


깊이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다면 한 번 시도해 보세요. 이미 잘하고 있겠지만.


#글 #이동영작가


tvN 알쓸인잡 / 김영하, RM

글쓰기는 기도와 같습니다. 견디게 해 주고 위로해주며 결국 이루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모든 게 이뤄지진 않겠지만, 모든 게 지나가게 만들고 그 과정에서 하나라도 얻게 만드는 성찰의 도구로 글쓰기는 최고이지요. 육신은 사라져도 영혼은 기록을 통해 역사로 깃듭니다. 유전자처럼 길이 남습니다.


#이동영작가 #글쓰기강사


유튜브 빡독 정재승 뇌과학자! KAIST 교수

아직 늦지 않았어요. 우리의 뇌는 성인(가운데 뇌)이 되어서라도 독서를 시작할 경우 청소년기(왼쪽 뇌)에 독서할 때와 흡사한 활동량을 보인다고 합니다.

독서가 잘 안 된다고요? 괜찮습니다. 본래 인간의 뇌구조는 독서에 적합한 설계가 되어있지 않다고 하니까요. 뇌과학자 정재승 박사(KAIST교수)의 말입니다.

그러니 독서가 쉽지 않은 건 나만 이상한 게 아니라, 인간이라면 당연하다는 거예요. 독서가 잘 안 되는 게 비정상이 아니라 내가 인간이라서 그렇다는 말, 살짝 위안이 되지 않나요. 자동화가 이뤄지는 습관이 될 때까지 뇌가 고생을 좀 해야 합니다.


인간은 놀라운 적응의 동물이잖아요. 책 읽는 행위를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뇌의 적응기간이 필요한 법입니다. 반복으로 훈련만 되면 뇌는 나이가 들어서도 어릴 적의 뇌만큼 활성화가 된다니까요. 자, 이제 새해가 다가와요. 책을 펼쳐보는 겁니다. 새로운 세계와 새로운 인생이 펼쳐질 테니까요.


#이동영작가 #독서 #책 읽기 #글쓰기강사


나는 내 베프가 책을 낸다고 하면 정독하고 완독할 것 같다. 그 친구들은 나에 대해 그 정도까진 아닌 것 같은데, 나를 진심으로 존중해주는 건 확실하게 느낀다. 한결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여기에 덧붙여 그 친구들(베프)을 '전심으로 존경'한다. 만약 그들의 강연·방송 출연이라면 채널고정이고 책이라면 완독이 내겐 당연한 수순이다.


흥미롭게도 '엉뚱하지만 필요한' 전략이 하나 나왔다. 반대로 독자들이 내 책을 읽게 만들려면 어떻게 할까 하는 해답과 이어진다.


방송국 PD나 작가들이 시청자들을 염두에 두고 이동영(작가)이란 사람의 말을 방송에 내보내고 싶어서 나를 섭외하도록 하려면?교육 담당자들이 나를 섭외하게 만들려면?(교육 대상자별 차이는 있겠지만)


내가 존경할 만한 포스가 있으면
되는 거구나.


나를 존경하게 만들겠다-이거 보다는 내 말 내 글 내 이야기를 듣고 싶게 만드는 포인트가 존중을 넘어선 존경이겠구나. 이걸 깨달았다.

노력의 기한. 언제까지 노력해야 하나? 존경의 대상이 될 때까지. 그 이후는 복리의 노력이겠지. 더 힘든 유지관리를 위해서. 20의 노력 다음은 21이 아니라 x20.


(논문 통과도 이 논리라면.. 교수님 까지도..)


내가 더 많은 방송에 나가고 싶다면 온라인·오프라인 퍼스널브랜딩을 어떻게 할 것이냐? 리스펙이 느껴질 만한 커리어와 스토리를 쌓고 알리며 동시에 유지하는 게 우선순위이겠구나. 결국 외부의 평가에 휘둘리거나 인맥을 늘리는 일보단 나를 먼저 채워야 한다. 자기 분야에서는 존경할 만큼 무서운 사람이, 범접할 수 없는 포스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MBC 무한도전

혹 독자들이 내가 쓴 책을 당장 읽는 것까진 못 하더라도. 책을 소장하기 위해 대리만족으로 구매해보거나 방송을 찾아보고 싶을 정도의 리스펙이 가능한 사람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친근하고 익숙하지만 궁금한 매력을 갖게 하는 자기관리·계발의 끝판왕.


글쓰기 분야에 귀기울일 사람들이 많다면 나는 어떤 독보적인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며, 나의 강점은 무엇이고, 분야는 글쓰기 말고도 에세이 주제와 내용으로도 선택받을 수 있으니 내 어떤 색깔로 그들 눈에 띄게 할 것이냐.


포인트는 그러니까 리스펙(존경)이다. 리스펙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우리는 보고 듣고 읽고 싶어한다. 자신의 소중한 시간과 돈을 기꺼이 내어서라도.


#이동영작가 #글쓰기 #방송 #글쓰기강사


종교의 유무와는 관계없이 기도를 한다. 기도는 자기 명상의 기능을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통제하고 가다듬는다. 객관화하고 방향성을 잡는다. 멈춰야 할 때와 돌아봐야 할 때와 주변을 챙길 때와 나를 쉬게 할 때, 게으름에서 벗어나 움직여야 할 때, 쉬운 선택에 중독되었을 때 기도는 길을 찾아준다.


종교가 있다면 좋은 결과 끝에 '응답'이라고 간증하겠지만 그건 코란의 구절처럼 인내하는 인간 안에만 있는 신의 도우심일 테다.


필요할 때만 기도하는 인간이 되지 않아야 하는데. 실은 기도가 필요없는 순간이 따로 있진 않다. 쉬지 않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라는 성경구절이 떠오르는 건 기분탓만은 아니다.


나를 향하고 세상을 향해 있는 기도는, 무언가를 지속하거나 고리를 끊고자 했을 때 지혜로운 강구이다. 그 행위는 그 자체로 아름답다.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다.


거리감 있는 사이에서는 서로 신뢰보다 매력이 더 중요하다. 예상할 수 없는 신비감이 매력으로 작용한다. 그래서 반전매력은 깊은 인상을 남긴다.

거리감이 좁혀진 사이에서는 서로 매력보다 신뢰가 더 중요하다. 예상 가능해도 내 곁에 있을 거라는 대상의 영속성. 어렸을 적 엄마가 보이지 않아도 다시 곧 내곁으로 돌아와 머물 존재라는 걸 인식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것이 반대가 되면 좀 곤란하다.


많이 가까워진 사이에서 믿음이 필요한 타이밍에 예상이 안 되는 행동을 취한다거나. 비즈니스 관계이거나 이제 막 알아가는 사이에서 매력을 발산하는 타이밍에 예상 가능한 행동으로 실망하게 만든다면.

그러니까 우리는 좋은 사람과 좋은 관계를 지속하려면 어떤 타이밍에 어떤 기제가 작동해야 좋은지 알아야 한다. 좋은 사람이 아니거나 좋은 관계가 아니어서 정리가 필요하다면 반대로 하면 된다.

근데 대부분 나와 맞지 않은 경우, 혹은 좋은 사람도 아니고 좋은 관계도 아닌 경우엔 상대가 알아서 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멀어지는 수순을 밟는다.

난 인간관계에서 이것이 제일 재밌다고 생각한다. 상처를 허락하는 관계가 있고, 제대로 친해지기 위해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관계가 있다. 반면에, 이도저도 아닌 제스처를 취하며 사기 치는 듯한 뉘앙스의 관계도 살다보면 맺게 된다.

뽑아 먹을 걸 뽑아 먹고서 감사함을 모르는 사람. 자신의 분수와 그릇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고 정체된 채로 살아가는 사람. 예전엔 이런 이와 함께한 시간이 아깝고 진상을 진작 알아보지 못한 나에게 실망도 했었는데 이젠 그 상대만 가엾다.

그냥 이 세상 잘 살다가 갔으면 좋겠다. 내눈에만 다시 안 띈다면 나는 족한다. '의미와 가치'가 떨어지는 관계라는 건 하루라도 빨리 걸러야 정신건강에 좋으니 말이다. 소중한 내 인생의 시간에 알아서 떨어져주는 사람은 차라리 감사해 해야 하는 건 아닐까.

나보다 먼저 난 '선생'님들의 냉정한 피드백을 수시로 받는 동시에 자기에 대한 객관화 작업이 필요한 이유이다.

#이동영작가 #인간관계



https://m.instagram.com/dong02insta

매거진의 이전글 카카오 브런치에 바란다(이런 기능 생겼으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