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을 계속 다녀야 하나...
일단 모든 개인채널의 프로필에서 학력사항을 내렸다. 혹시 또 모르니까.
왜 입학했어요?
(이동영 선생님은..?)
내 탓이오X3
행복하려고.
이제라도 다른 선택으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만 있다면 대학원이 꼭 필요할까? 내가 만약 대학원에서 행복하지 않다면? ..지금 내 현실은?
이상, 학력세탁이라는 말의 고급진 Ver.이었다.
교육대학원 석사졸업 후 동대학 일반대학원 박사졸업에 성공하여 교수님이 되는 소망이 있었지만 이 코스가 특히 이 나이에 이 조건(특수대학원 졸업->일반대학원 진학)에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걸 알고 내게 남은 건 고려대 석사 학력밖에 없게 되었다.
대신 행복의 조건을 따져보자.
응? 그렇다면 나는 지금 무지 행복한 상태여야 하나...?
앞으로 행복을 위하여 미래에 저당잡힌 지금이다.
이글을 대학원 동기샘들과 선후배와 부모님이 읽을 것 같아서 결론만큼은 이렇게 써야만 한다. 영 내키진 않지만.
앞으론 더 힘들어지겠지. 논문심사 받을 땐 더 행복하지 않겠지. 점쟁이한테 물어보지 않아도 뻔한 미래.
미친 사랑을 해야 하나.
아님 조건을 따지는 사랑이 행복과 더 가까울 수 있다고 내 고정관념을 바꿔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