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동영 글쓰기 Jan 19. 2023

글쓰기 하나로 이뤄낸 것들

ing 현재진행형입니다.

이제 겨우 30대입니다. 20대 땐 30대가 그렇게 어른스러울 수가 없었는데, 마흔을 앞두고 있자니 30대도 여전히 아무것도 모르는 '어른이'였어요. 어른인 척해야 하는 성인. 30대 끝자락엔 안정적으로 이뤄냈을 것 같은 몇 가지는 인스타그램 속 허상과 비슷한 무엇이었더라고요.

그러나 저는 30대까지 살아오면서 글쓰기 하나로 이뤄낸 것들도 많습니다. 아, 먼저 전제해 둘 것은 이 글이 흔한 월 1000만 원 수익 버는 자동화 글쓰기 방법이라든지 하는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런 걸 기대하셨다면 뒤로 가기 버튼을 누르셔도 좋아요^^


제가 이걸 알려드리는 이유는 도움이 될 만한 동기부여 스토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갓생살기' 자기성장 키워드와도 맞닿아 있고요. 목적과 목표가 잡히지 않을 때 저처럼 만만한 누군가가 이뤘다는 걸 보면 뭔가 할 수 있다는 느낌이 나거든요.


실제 뇌가 긍정 호르몬을 뿜뿜 하는 순간 역시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성취 목표'로 삼고서 그걸 100% 달성을 했을 때라고 하니까요. 사소한 것이라도 한 번 나열해 보겠습니다.

1. 책을 출간하다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작가가 되었죠. 작가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꾸준히 글을 올렸고 동시에 책도 출간했습니다. 출판사와 계약한 전자책 ≪사람아, 너의 꽃말은 외로움이다≫을 시작으로 해서 자비출판으로 출간한 책, POD(주문형 출판)으로 출간한 책도 있었고요.


브런치 매거진 프로젝트로 출판사로부터 출간 제안을 받고 계약해 출간한 책 ≪너도 작가가 될 수 있어≫ 까지, 출간 후엔 독자와 소통하는 북토크도 꾸준히 열어 왔습니다.


그리고 현재 2023년에도 브런치에서 글을 보고 출간 제안을 해준 고마운 출판사와 올봄 출간(5월)을 목표로 조율하고 있습니다.

글쓰기 관련 전공을 했냐고요? 전혀 무관한 학과를 나왔습니다. 글쓰기 수업을 들어본 적 있냐고요?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책을 꾸준히 썼냐고요? 단 하나, 글쓰기를 계속했다는 사실은 제 유일한 자랑거리입니다.

책을 출간했고, 출간할 예정이라는 건 제가 죽는 날까지 평생 반복할 '사실'입니다. 글쓰기는 도구입니다. 표현 수단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면 평소 말을 하는 거나 노래를 하거나 그림을 그려서 전달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지요.


콘텐츠를 채워서 자기 색깔로 만들어 완성도 있게 전달하는 건 고오급 레벨이긴 하지만 벌써부터 그걸 걱정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제가 꾸준한 글쓰기 하나로 해낸 가장 좋은 일은 책을 출간한 일이었습니다. 작가라는 말을 자칭으로 하다가 타칭으로 불리기까지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지요.

2. TEDx에서 강연하다

- 첫 책 ≪사람아, 너의 꽃말은 외로움이다≫을 냈을 때 즈음에도 독서모임에 나가고, 직접 모임을 만들어 멤버를 모집해 운영하기도 했었는데요. 마침 TEDx 오거나이저가 제가 만든 독서모임의 멤버라서, '작가님 강연해보세요.'라는 말 한마디에 첫 강연 데뷔를 하게 됐습니다.


'작가감성, 스마트 시대의 새로운 울림'이라는 제목의 명강연이었는데요. TED의 취지에 맞지 않게 영상이 퍼지진 않았어요. 저를 추천해 준 오거나이저가 제 강연이 시작되기 전에 다른 사정으로 그만두게 되었고, 대대적인 홍보가 이뤄진 덕분에 저는 변경 없이 강단에 오르게 되었지만 어린 대학생 스텝들이 영상을 올리질 않았던 겁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제가 첫 강연을 했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았죠. 저에겐 편집된 영상이 그대로 있거든요. 처음으로 얼굴을 보는 대중 앞에서 제가 준비한 내용으로 강의와 강연 그 중간 형태로 전달을 했으니까요. 그때, 저는 살아있음을 느꼈습니다. 살아서 다행함을 느꼈습니다. 정말로 서툴렀지만, 강연이 글쓰기만큼 짜릿할 수 있음을 느꼈던 첫 경험이었습니다.

1) 검색 너머 사색하기
2) 인증하기 전에 느껴보기
3) 주체성을 가지고 표현하기

스마트폰의 알림보다 내 안의 울림에 주목하고 그걸 나만의 감성으로 하여 글을 써서 표현해 보라는 내용의 명강연...이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아니 영어를 잘하게 된다면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다시 버전 업된 주제로 TED 강연을 해보고 싶네요.

3. 퇴사 후 프리랜서로 독립하다

- 처음 회사에 들어간 것도 페이스북에서 맺은 온라인 친구(소위 페친, 페벗) 사이였던 사람이 면접 보러 한번 와 보라추천받은 거였습니다. 면접은 다른 분이지만 거의 스카웃 수준으로 취업에 성공. 꾸준히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던 덕분이었죠. 그리고 그 페이스북 친구는 저의 팀장님, 본부장님이 되었답니다.

그 회사는 서울의 홍보대행사였습니다. 대전에 잠시 적을 두던 저는 취업 확정 후 바로 상경을 했지요. 한 군데 기업이 아니라, 기업과 정부 산하기관의 온라인 콘텐츠 마케팅을 도맡아 했었죠. 글을 쓰는 일이 많았습니다. 통계 데이터 분석이 난무하는 퍼포먼스 마케팅에는 어지러워했지만 콘텐츠 마케팅 하나는 일가견이 있었죠. 부정이슈를 글로 막고 긍정이슈로 프레임 전환을 하기도 했고요.


에피소드를 하나 말해볼까요. 대기업 고객과 소통하면서 부정이슈를 해결하는가 하면 고객과 온라인 소통을 잘하고 이벤트 기획도 잘하는 직원으로 고객들로부터 평가받기도 했습니다.


제가 대기업 소속 직원이 아니라 홍보 대행사의 직원이었기에 익명으로 1년 정도 활동했는데요. 성별을 알 수 없는 온라인 소통 전문 직원으로 고객들이 저를 좋아해 해당 대기업 팀장님이 "동영 씨가 하고 싶은 거 다 해주세요."라는 말을 하기도 했었어요.


한낱 하청업체 직원에게 고객과의 직접 소통을 전적으로 믿고 맡겼을 만큼 온라인에서 쓰는 글솜씨가 탁월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저는 퇴사를 하고 나서 이때 익혔던 모든 스킬을 다 써먹기로 마음먹었죠. 콘텐츠 마케팅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네이버나 카카오가 좋아할 만한 글을 쓰는지, 고객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올리는지 감각을 익혔거든요. 게다가 회사에 다닐 때에도 거의 매일 브런치에 글을 올려서 구독자를 꽤 쌓아두었던 상태였어요.


퇴사 후 막막함도 잠시, 하고 싶은 걸 하자는 생각에 브런치 등에 <이동영 작가의 글쓰기 클래스 1기>를 모집한다고 올렸더니 단 하루 만에 수강생 모집이 마감되었습니다. 반응이 정말 뜨거웠어요.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기 때문에 그렇게 14기까지 글쓰기 강의를 성공적으로 하고, 외부 업체에 섭외를 받아 정기 강좌를 계속하고 책을 또 내고 글을 쓰고를 반복했답니다.

대형 전시회에 스토리 아티스트로도 참여하고, 외부로부터 오는 글쓰기 특강을 하다 보니 대학과 기업, 공공기관 등에서 현재까지 800여 회 출강을 했더라고요.


서울대, KAIST는 물론 경기도청, 서울시청, 통일부 등에서도 저를 섭외했습니다. 저는 참고로 먼저 강의를 하겠다고 해본 적이 없습니다. 할 줄도 알아야 하는데.. 지금까지 출강했던 모든 강의는 100% 제 블로그와 브런치를 통해 섭외 연락을 받아서 출강했습니다.


네, 정말 글쓰기 하나로만 이 모든 걸 이뤄낸 거예요.

p.s: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과정에 합격한 것 역시도 글쓰기 덕을 봤습니다. 지금까지 글쓰기 교육을 꾸준히 해온 이력을 인정받았거든요.
4. KBS 라디오 고정 패널이 되다

- 잠깐씩 방송에 나온 적은 있었지만 정식으로 제 이름을 건 코너를 고정으로 진행하게 된 건 처음입니다. 2023년 1월 6일 금요일부터 라디오 글쓰기 고정코너 패널로 처음 방송에 데뷔한 것이죠. 네, 방송을 더 많이 할 생각입니다.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사실 그전에도 좋은 기회가 몇 번 있었어요. 방송에 노출될 기회가 아주 없진 않았지만 매번 거절해 왔었거든요. 방송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던 거죠. 여전히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래서 그 '아무나'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으로 성장을 거듭 꾀하고 있답니다.

메이저 방송은 비록 아니지만 약 1년 이상을 내다보고 고정 코너를 맡았기 때문에 고무적입니다. 이전 고정패널이 1년을 하고 저와 교체가 되었으니 저도 지금 PD님과 작가님의 반응을 보면 1년은 최소 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그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요. 공중파든 유튜브든 닥치는 대로 할 생각입니다.


이동영 작가는 방송 섭외를 기다립니다.


제가 강의 출강은 10년 차 강사 이력을 따져서 강사료가 좀 나가는데요. 방송은 초짜이기 때문에 지금은 상대적으로 출연료가 저렴하다는 점.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모든 게, 글쓰기 하나로 가능했습니다. 제가 학력을 내세워서 뭘 했거나 대기업을 퇴사한 반전 스토리로 뭘 하지도 않았어요. 진도준처럼 눈떠보니 금수저 집안도 아니었고요. 오로지 글쓰기 하나로 여기까지 왔고, 계속 업데이트하며 업그레이드하고 있습니다.

타고난 것도 아니고요. 순전히 노력파입니다. 물론 글쓰기와 강의를 할 때 도파민과 세로토닌과 아드레날린이 엄청 분비되는 건 확실해 보입니다. 강의를 마치곤 쓰러지더라도 강의를 준비하고 강의를 하며 에너지를 쏟아붓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거든요.


원하는 게 무엇인지 찾은 상태에서, 그것이 타자에게 또 세상에 좋은 영향력을 끼친다는 건 - 게다가 생계수단으로 돈까지 적지 않게 번다는 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릅니다.


저는 그걸 글쓰기로 알았고, 글쓰기로 이뤘으며, 그래서 글쓰기에 대한 글쓰기도 계속하는 것이죠.

저처럼 즐기는 수준이 아니라면 글쓰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효율적으로 글쓰기라는 도구를 활용할 수만 있다면 제가 이뤄낸 것들 중 '책 출간'이나 '강의, 강연'과 같은 것은 지금 이 글을 읽는 독자님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방송은 유튜브 콘텐츠 기획부터 글쓰기로 하면 되고요.


만약 혼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온라인 클래스는 몇 자리 남진 않았지만 선착순으로 마감하니 놓치지 말고 지금 링크를 눌러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글쓰기 클래스 둘 다 모집하니 꼭 필요한 분은 도움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감]온라인 4주 과정 2월 글쓰기 클래스



강연·방송·출판 제안 문의

Lhh2025@naver.com

010-8687-3335(문자환영)

매거진의 이전글 (온라인)글쓰기 클래스 2월 수강생 모집(4주 과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