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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Jan 29. 2023

브런치가 어떤 곳인가(떠나려거든/머물려거든)

브런치-라는 글쓰기 플랫폼의 이해

저는 제가 구독하는 작가뿐만 아니라, 브런치 작가들이 올리는 실시간 피드도 가끔씩 봅니다. 그럼 흥미로운 발견을 왕왕하는데, 주로 브런치에 대한 이야기에 주목하는 편입니다.

100개 중에 하나 꼴로 이런 제목의 글이 꽤 보입니다.

'브런치를 이제 접겠다, 브런치를 떠날 것이다, 브런치보다 OOO 글쓰기 플랫폼이 낫다' 등등.

하소연하는 글이죠. 귀여운 앙탈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렵사리(아닌 분도 계시겠지만) 브런치 작가 심사에 통과한 후에 이렇다 할 경제적인 보상도 없고,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당선도 안 되고, 기출간 작가라면 두 번째, 세 번째 책 출간 계약으로 이어지는 것도 쉽지 않고, 조회수는 낮은 데다 구독자도 좀처럼 늘지 않으니...

현타(현실자각타임)가 찾아오는 건 너무나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야심 차게 쓴 글보다 엉뚱한 글이 좋아요가 눌리거나 댓글이 많이 달리거나 뜬금없이 메인에 뜨는 기현상도 있고요.  


그래서 더 갈피를 잡지 못하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도움이 될까 하여, 8년째 1600여 개 글을 브런치에 올리며 숱한 수혜와 깨달은 바를 토대로 이동영 작가가 분석해 봤습니다.


브런치가
어떤 곳인가요.
심플합니다.

브런치는요.
책을 출간할 만한 작가를 양성하는 카카오(다음) 포털과 앱 기반의 글쓰기 플랫폼입니다.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카카오 브런치 관계자가 아니니 순전히 저의 생각입니다) 나머지는 다 부수적이죠. 어디까지나 이걸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달린 유저의 선택입니다.

이동영 작가의 분석에 의해 선택의 예시를 드리면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내가 쓰고 싶은 글을 꾸준히 올려서 내 구독자(팬_홍보력)를 확보한 후 글만 쓰면 포털에 상위 노출되거나 홍보가 잘 되는 글쓰기 플랫폼(블로그처럼)으로 활용한다.
2. 출판사 에디터나 마케터(혹은 나를 섭외할 만한 기관) 눈에 띄어서 책을 낼 수 있도록 목차 기획 능력과 연재 능력, 기본적으로 자기 콘셉트를 갖춘 역량(퍼스널 브랜딩)을 보여주는 예비 저자 포트폴리오 플랫폼으로 활용한다.

저는 1번으로 활동하면서 책도 쓰고 강의도 하고 방송에도 섭외되고 있고요.


진짜 브런치가 태생적으로 바라는 건 2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2번보다는 1번에 주력하면서도 살아남은 '특이 케이스'고요. 저를 따라 하기보단 구독자가 다소 적더라도 2번의 방향성을 가져야 '출판'한 걸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번은 저처럼 꾸준히 글을 올려서(벌써 브런치에서 8년째 활동 중) 양으로 승부할 수 있다면 선택해도 좋습니다. 양으로 승부하면 좋은 점이, 운이 좋으면 반드시 얻어걸리게 되어 있습니다.

혹은 홍보대행사 콘텐츠 마케터 출신인 저처럼 콘텐츠 감각이 조금이라도 있어서 어떤 글이 구독자를 늘리는 글인지 선택적으로(전략을) 알거나 상위 노출/메인 노출되는 글인지 알고 가끔씩 공략한다면 선택 가능하고요.


거기에 자신만의 명확한 콘셉트(예: 이동영 글쓰기)로 포장해 쓰고 싶은 글을 맘껏 써도 중간은 가는 기본 글쓰기 역량을 갖추고 있다면 1번이 좋은 선택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소위 '브런치가 주목'하고 '밀어주는' 쪽은 1번보다는 2번에 더 가깝습니다. 저는 초기에 브런치 작가가 되어 혜택을 꾸준히 받은 운 좋은 유저 중 한 명이고요. 글쓰기를 워낙 좋아해서 꾸준히 올렸다가 운 좋게 노출되고, 공략법을 알아서 가끔 써먹는 유저일 뿐- 제 계정을 보고 그대로 따라 하는 건 너무 오래 먼 길을 돌아가야 할지도 모르는 선택입니다.


어떤 플랫폼이든 사람을 모을 수만 있다면 일단 모으고 나서 콘셉트를 찾아도 되지만, 이건 말 그대로 '기술'이 들어가야 하는 것이기에 강의에서 배우거나 경력직이 아니라면 쉽진 않습니다.


저는 스스로 터득했지만, 나중에 생각보다 이 기술을 모르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고 브런치에 무료로 엄청 풀기도 하고 심화 강의, 코칭 클래스열기니다. 필요하신 분을 위해 강의 정보는 아래에 남기겠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https://linktr.ee/leedongyoung

https://naver.me/FXr1gd13

결론, 1번이든 2번이든 브런치라는 플랫폼을 이해하고 접근한다면 아마 이대로 브런치를 떠나겠다, 다른 플랫폼이 더 좋다는 앙탈은 그만 거둘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위에 언급한 거 말고 3번, 4번... 여러 가지 선택이 더 있다면 그걸 선택해도 좋고요.

하지만 저는 다른 플랫폼과 함께 브런치를 병행하는 걸 훨씬 더 권장합니다. 우선 브런치는 노다지거든요. 희망의 땅입니다. 유튜브가 계속해서 '노다지'인 것처럼. 브런치도 지금 시작(작가에 도전)한다면 너무 좋은 적기이고, 이미 작가에 통과했다면 더 좋은 기회를 얻은 상태이니까요.


아직 브런치도 마스터하지 못했는데 뭔 소리냐 하시는 분들은 온라인 글쓰기 플랫폼의 노출 메커니즘만 이해하시면 바로 '활용 각'이 나올 겁니다. 우린 포털 기반의 블로그와 브런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유저로 살면 됩니다. 조작이나 어뷰징 따위 안 해도 순수하게 좋은 글만 올려서 십분 활용할 수 있거든요.

브태기(브런치 권태기)를 겪을 수는 있지만 글쓰기는 놓지 마시고, 글쓰기 플랫폼에 대한 이해를 조금 높이고 다시 접근한다면 더 시야가 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참고로 네이버 블로그와 카카오 브런치를 오랫동안 병행하여 출간 제안도 꾸준히 받고, 방송에도 섭외되었고, 직장에 다니지 않고도 강의에 계속 출강하고 있습니다.


1000만 원 수익 막 이런 걸 지향하면서 강의를 하기보다는 강의 한 번을 하더라도 제가 즐거운 강의를 하다 보니 ^^; 돈을 많이 줘도 돈을 적게 줘도 제가 하고픈 강의 위주로 달려왔습니다.

출간 제안이나 방송 제안도 강의와 마찬가지로 제가 원고를 투고하거나 먼저 영업을 한 적 없이 늘 "브런치 보고 연락 드립니다." "블로그와 브런치에서 글 보고 섭외하고 싶어서요."라는 말을 듣고 프리랜서로 먹고살고 있습니다.


브런치를 떠나는 건 자유입니다만, 브런치를 활용하는 건 기회를 잡을 확률을 몇 배로 높이는 방법이라는 걸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기회를 붙잡는 타이밍을 포착하고, 글을 써서 기회를 잡을 준비를 꾸준히 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는 곳이 대기업 카카오 기반의 브런치입니다.


자신과 맞는 플랫폼이 있을 겁니다. 브런치가 안 맞을 수도 있을 거예요. 그러나 브런치를 이해하고 나서 맞지 않다는 걸 판가름하는 것과 모른 채로 앙탈만 부리다 떠나는 건 손해가 막심한 쪽이 훤하게 보이지 않나요?

저는 브런치 작가를 하려는 분들, 이미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는 여러분을 모두 응원합니다.


제가 지금껏 브런치 관련해서 올린 글을 보면 그 진정성이 보일 겁니다. 제가 보유한 1.2만 구독자수와 660만 조회수는 그걸 방증하는 감사한 결과인 거고요.


쉽게 포기하지 마세요. 이해하면, 사랑하게 되니까요. 사랑하면 오래 함께하게 될 거고요.


여러분과 같은 플랫폼에 있어서 행복한 이동영 작가 드림.


https://linktr.ee/leedong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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