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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Feb 12. 2023

브런치를 8년 하며 깨달은 것들

3/1에 이동영 작가의 모든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유합니다.

8년째가 아니라 9년째임 ㅎㅎ

다들 알고 있다. 뭐든 꾸준히 하면 그것이 밥 먹여준다는 사실을. 꾸준한 모든 것은 '보상'을 고, 그 보상은 '흔적'을 남기며, 흔적은 지속 가능하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내겐 브런치가 그랬다. 브런치가 처음 베타 버전으로 생겨난 해(2015년)부터 지금까지 거의 매일처럼 브런치에 접속했다. 글을 올리지(공개하지) 않아도 접속했다. 비공개라도 썼고, 전에 올렸던 글을 다시 읽어 보았고, 다른 작가의 글 제목이라도 읽었다.


어떤 브런치 글이 다음 메인이나 카카오 채널 메인에 올라오는지, 이 시각 브런치 인기글은 무엇인지, 내가 올렸던 글 중 오늘 조회수가 1이라도 더 올라간 건 무엇인지 통계도 살펴보았다. 이유는 하나였다. 감사했기 때문이다.

브런치는 원고료를 1도 주지 않지만, 카카오 다음 포털은 네이버 다음으로 국내에서 가장 큰 검색 포털이 아닌가. 여전히 한메일을 쓰는 사람은 많고, 다음을 시작화면으로 하는 세대가 있으며 카카오톡은 대다수 대한민국 국민이 사용한다.


내가 글을 쓰고 올리기에 이만큼이나 안정감 있는 플랫폼이 많지 않다. 네이버와 다음에서 개발되었다가 금방 사라지는 어플(폴라, 플레인 등등)도 많았다. 이젠 영상 콘텐츠 플랫폼인 유튜브가 대세인 세상에서 글쓰기 콘텐츠 업로드가 주를 이루는 이정도 규모의 플랫폼, 거기에 아예 대놓고 작가 양성을 돕는 곳은 카카오 브런치가 유일하다.


네이버에서 유료 구독 플랫폼인 '프리미엄 콘텐츠'라는 것이 나오긴 했지만 구독자들이 재테크와 같은 분야에 한쪽으로만 너무 쏠려 인기 채널의 한계가 보이는 경향이 있다. 기껏 올려놓고 팔리지 않아 피를 말리는 글쓰기 플랫폼보다 브런치처럼 차라리 마음을 비우고 소통하다 보면 자연스러운 보상도 있는 곳이 나는 훨씬 좋다.


브런치를
8년동안 하면서

이동영 작가가
깨달은 것들
1. 브런치가 밥 먹여준다.

- 현재 내가 하는 강의, 내가 쓰는 책 원고집필, 외부 기고, 내가 가장 길게 쓰는 글의 연속 게재(연재)는 8할이 브런치 덕분이다. 특히 '작가'로서 연락을 가장 많이 받는 건 브런치다. 작가 브랜딩이 되고 있다는 증거다.


지난 8년 동안 브런치에 꾸준히 남긴 글은 구글, 네이버, 다음 등에서 계속해서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질 높은 콘텐츠를 추구하며 꾸준히 (실제 9년째) 올리면 양적으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그냥 하는 게 아니라, 원고료 0원인 브런치가 내게 돌려줄 보상을 믿고 꾸준히 했다. 노출되는 콘텐츠가 그만큼 쌓인 것이다.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구독자 1.2만 명은 8년 동안 결코 많이 모은 수가 아니다. 그렇다고 적은 수도 아니다. 여전히 많은 브런치 신규 작가와 기성 작가 분들은 내 글에 영감과 정보를 얻는다. 계속해서 조회수가 나오는 걸 보면 안다. 도움을 받는다는 찐팬들이 생성고 있다 증거라는 걸.

결국 그 팬들은 내 콘텐츠의 지지자이자, 구매자(소비자)가 기꺼이 되어준다. '먹튀' 하는 사람들이 없진 않겠지만, 다수가 오는 만큼 구매 전환 확률은 높다. 나는 그 팬들이 돈으로 보이지 않는다. 내가 도움을 줄, 그러니까 선한 영향력을 미칠 사람들로 보인다.


그 대부분의 사람들은 긍정적 변화를 은 이상, 내 도움을 '당연'하게만 여기고 떠나지 않는다. 내 브런치를 통해 얻은 걸 자신의 삶에 적용시키며 은근히 나를 떠올린다.


이동영 작가가 책을 내거나 유튜브를 하거나 강의를 했을 때 반가워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있는 곳이 브런치다. 그래서 브런치 나에게 밥 먹여주는 플랫폼인 것이다.

2. 내 브런치는 개인의 것이 아니다.

- 브런치를 일기장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블로그 브런치는 태생 목적은 다르지만, 성격은 비슷하다. 일기장이 아니라는 점이다. 공개 글은 노출을 하기 위해서 올린다. 함부로 쓰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적어도 블로그나 브런치에 글을 올리는 사람들은 이를 무릅쓰고 글을 쓰는 용자(용기있는 자)들이다.


브런치는 특히나 블로그와 다른 점이 있다. 공개 글을 올리려거든 '브런치 작가 심사'에 통과해야 한다는 점. 제약을 두어서 최소한의 통과 조건에 부합하는 작가에 도전을 하게 만들고, 도전에 성공한 사(브런치 작가)에겐 기회를 제공한다. 브런치에서 여는 각종 공모전, 대표적으로는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 응모하는 기회를 부여해 준다.


원고투고가 아니면 독립출판에 기대던 예비 저자들은 든든한 창구가 하나 생긴 거다. 대기업 카카오가 돈만 생각하고 만든 플랫폼이 아니기에 더 진정성이 있다. 좋은 취지와 함께 스토리가 있어 그 자체로 감동을 품고 있는 브런치라 하겠다.

또한 브런치 작가라는 타이틀을 영광스럽게 느끼도록 한다. 브런치에 최초 연재하여 베스트셀러를 배출한 성과는 물론 출판사와 연계 등을 끊임없이 해준다.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 했다

공부머리 독서법

90년생이 온다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젊은 ADHD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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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브런치는 고로 내 개인의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만인의 것이다. 저작권만 내 것일 뿐. 누구라도 열람이 가능하다.


'브런치 작가'라는 브랜딩은 심사에 통과했다는 자부심뿐만 아니라, 기회를 얻는다는 것에서 만족감을 느끼게 하기에 매력있다. 단순히 개인 콘텐츠의 아카이빙 용도나 일기장으로 활용한다면 너무 아까우니 전략을 바꾸길 권장한다. 


브런치 작가가 되어 기대가 컸던 탓에 좀처럼 반응이 없어서 실망도 컸던 분들은.. 나처럼 8년은 매일 같이 해보고 나서 떠난다고 말했으면 좋겠다.

3. 내 브런치를 누군가 보고 있다(출판사 에디터가, 교육 섭외 담당자가, 방송국 PD와 섭외 담당 작가가, 카카오 담당자가) 보고 있다.

- 내가 작가로서 활동하며 글을 올릴 땐 브런치를 중심으로 해서 네이버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에 미러링 한다. 순서가 바뀌어도 늘 메인은 브런치다. 나는 코로나19 사태 전후로 거의 모든 온라인 강연 동영상 사이트에서 먼저 강의 제안을 받았다.


글쓰기 관련하여 강의를 녹화해 올려줄 수 있겠느냐고. 클래O 101, 패스O캠퍼스, 웅진 유O미 등등등.. 녹화 강의를 그리 선호하지 않는 나로서는 이중 대부분을 내가 먼저 거절했거나 중간에 취소했지만 모두 담당자와 대면&비대면 미팅을 한 바 있다.

돈을 벌 수 있는 기반이 되어주는 게 현실이란 소리다. 그뿐인가.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대기업으로부터 강의 제안을 받아 장기 출강도 하고, 용산전쟁기념관에서 했던 대형전시회의 스토리아티스트로 참여한 이력도 내 브런치 글을 본 담당자의 연락 한 통 덕분이었다. 한 대기업 부서와는 미팅을 해서 어떤 프로그램에 고문역할을 해 실제 출시하는데 반영이 되기도 했다. 코로나 기간 중 카카오 브런치 제휴 담당자 분과도 몇 차례 미팅을 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할 때 콘텐츠를 우선 올려 활동하는 선제안을 받기도 했다.


현재 집필 중이며 5월 목표 출간 예정인 에세이도 지난 번 출간한 책과 마찬가지로 브런치를 통해 (각 다른 출판사로부터) 출판제안을 받았고, 800여 회란 출강이력도 브런치와 블로그가 아니면 불가능했다. 개인들의 수강신청은 물론 기업, 기관, 초중고대학교로부터 숱한 출강(선)제안을 받아왔다.


또 카카오 채널 에디터와 다음 포털 메인 에디터, 브런치 에디터 등이 내 글을 메인에 띄워 준 적도 많다.


그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증거다. 나는 이를 두 글자로 '수혜'라고 말한다. 브런치가 내게 준 혜택 말이다.


브런치와 블로그를 보고 연락했다며 KBS라디오 PD님의 전화로 성사된 글쓰기 코너 고정 출연도 온라인에 글 올리는 꾸준함이 아니었다면 꿈만 꿨을 일이다. 라디오에 고정 출연하는 일은 내 오랜 꿈이었다.


내가 프리랜서 작가이자 강사로 독립할 수 있었던 비결은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알고 더 꾸준히 활동했던 데에 있다.


4. 내 브런치를 잠재 구독자와 찐팬이 함께 보고 있다.

- 어쩌면 가장 중요한 점이다. 브런치에서만 9년째 내가 '작가'로 불리는 이유는 역시 '독자'가 존재하는 덕분이다. 그냥 독자가 아니라, 내 글을 읽어주고, 내 책을 사주고, 내 방송을 보고 들어주며 공유해 주는 찐팬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무슨 연예인 수상소감하는 것 같지만 사실이 그렇다. 알림을 꾸준히 받는 찐 독자들과 노출이 되었을 때 내 글에 유입하여 좋아요를 눌러주는 사람들, 이 감사한 사실들은 내 불안을 오히려 추동력으로 바꾸어준다.

프리랜서라는 말은 언뜻 자유로워 보이지만 그 자유에 수반하는 책임은 지속하는 능력에 달렸다. 그 지속력은 내가 단순히 꾸준하다고, 내 재능이 뛰어나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독자의 반응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제일 소중하다. 그래서 돈 한 푼 안 받는 브런치에 몇 백만 원 가치의 글을 무료로 업로드한다. 어떤 분은 이걸 불펌하여 팔기도 하고, 출처 없이 재구성하여 구독자를 모으기도 한다. (다 zo지고 싶지만...)

수강신청 링크 >> 마감


양심에 밥 말아먹은 사람들을 상대할 시간에 내 글에 찐 반응을 해주는 독자들에게 도움을 하나라도 더 드리기 위해 노력하며 살고 있다. 아직 나는 유명인 반열까지 오르지 않았다. 그간 방송 기회가 찾아와도 몸을 사렸던 이유는 더 완성된 후 세상에 나가고 싶욕심 때문이었다. 이제 10년 차 강사로서 더는 몸을 사리지 않고 뛰어 들어, 끝내 이 분야의 반열에 오르려 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나와 관련한 콘텐츠만 봐도 '어 이동영 작가! 나 브런치에서 봤는데? 이 분 떴다!' 하며 반가워할 때까지.. 아니 그 이후에도 나는 변함없이 8년이 아니라 80년(살아서 키보드 칠 힘이 있다면, 브런치가 그때도 있다면)도 브런치에서 활동할 각오가 되어 있다.


결국 나는 '도움을 주겠다는 마음'으로 브런치에서 내 글을 읽는 독자를 의식한다. 그럼 나는 반드시 '도움'을 받는다. 어떻게든 말이다. 그래, 책 사주시라는 말, 브런치 활용법 100% 강의 들어 보라는 말을 길게 썼다. 수강료를 보면 알겠지만, 정말 도움을 퍼주고 싶다. 브런치 작가 9년 차의 보답이다.


3월 1일이니까, 31,000원 수강료다. 평소 일대일 코칭비용 대비 9배 가까이 저렴한 이벤트 수강료이니 놓치지 않길 바란다.


어제 고대 앞에서 먹은 고래돈까스 집에 쓰여 있는 말을 그대로 옮기며 갈음하고 싶다.


적어도
실망시켜드리진
않겠습니다.
이동영 작가의 9년 차 브런치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유합니다

https://linktr.ee/leedong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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