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라면 그나마 회생이 가능하다. 근데 실수가 아닌 사람이 있다. 무개념, 무대포, 몰상식하고 시대착오적이거나 소통을 아예 할 줄 모르는 부류의 사람도 존재한다.
사람들은 처음엔 안쓰럽게도 보고 애석하게도 볼 테지만 시간이 흐르면 곁에 남는 사람은 없다. 문제는 함께 부대끼며 일을 하거나 조직 안에서 자주 마주쳐야 하는 상대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있는 그대로 보고 따질 건 따지고 아닌 건 아니라고 내 입장을 간결하게 전한 뒤 신경 쓰지 않아야 한다. 부딪힐 일을 최소화하고 주어진 역할 안에서 충실하되 내 선을 넘지 않도록 확실히 그어두어야 한다.
그래도 그 상대는 모를 것이다. 그걸 아는 사람이라면 대화로 얼마든지 소통이 가능한 사람일 테니. 그 인간은 이제 그만 남 탓을 거두고 남에게 떠넘기는 버릇을 멈춰야 답이 있다. 스스로 자신의 무지를 인지하고 인정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관계는 가망이 없다.
선천적으로 학습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후천적으로도 지금까지 어려웠을 수 있다. 나도 일부는 그런 사람이니까. 그땐 질문하고 성찰하고 돌아보면 인간적인 희망이 있다. 인간은 지적성장이 멈춰도 지혜로운 통찰로 성숙할 순 있다고 본다.
에휴 닝겐아
이런 노력을 안 한다면 인간 말종이다. 상종할 인간이 못 된다. 무시가 답이란 말이다. 다 큰 성인들이 하나같이 부정적 평가를 내리는데 개인이 일말의 노력도 안 하는 건(떠나는 선택이라도) 그냥 똥고집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쪽에 소질이 없으면 질하는 쪽으로 가시면 되는데, 뻔뻔하기가 그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