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나기를 예민한 사람, 생각이 너무 많은 사람, 하나에 진득하게 집중 못 하는 사람, 이들은 하나같이 인정받고 싶은 욕망이 강한 인간으로 귀결된다.
인정은 성과의 인정 이전에 존재의 인정이다. 존재감을 인정받기 위해 우리는 ‘있어 보이는’ 사람보다 궁극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그 존재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인생이 의미 있다고 본능적으로 느낀다.
돈을 벌기 위해 일하고 여가를 즐기기 위해 취미 생활을 하고 서로에게 끌려 연애와 결혼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이 모든 게 존재감의 발현을 지속하기 위함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어져 있다. 저마다의 모양과 저마다의 색깔, 저마다의 향기와 저마다의 시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