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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Jul 05. 2023

좋아하는 일 Vs. 잘하는 일- 당신의 선택은?

이동영 작가의 생각은요(진로고민 동기부여)

진로고민 Best 밸런스게임

정답은 없다. 다만 내 경험토대로 한 생각을 말하겠다. 내가 하는 일, 할일을 좋아하고 잘하게 만드는 것에 관하여.


적당히가 아니라 정말 진짜 제대로 '완전' 좋아하는 일이라면 그걸 하면 된다. 내가 의식하지 않아도 그 분야의 사람을 만나고 있고 그런 책이나 영상을 보고 있고 그 주제로 대화를 하고 있고 그 분야에 관련한 공간에 찾아가 무언가를 하고 있게 되기 때문이다.

잘하는 일이라도 좋아하지 않는 일이 있다. 억지로 해야 할 때는 더 이상 좋아하는 일이 풀리지 않아 바닥을 찍었을 때 혹은 자기가 진짜 좋아하는 일이 뭔지 잘 모를 때다.


내가 실력이 있는지 없는지(세상의 교환가치인 돈으로 환산이 될 만한 역량인지), 기본 이상의 생계와 내 사랑하는 이를 지켜줄 정도의 지속가능한 역량인지 어느 순간 깨닫게 된다.


근데 그 가지로 뻗다가 보면 꼭 처음 생각한 그 일에서 정점을 찍지 않더라도 관련한 분야에서 행운이 터질 여지도 있다. 전공여부나 유전자 여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초기 매몰비용도 얽매이지 않을수록 좋다.

내가 나도 모르게 노력하고 있는지가 찐으로 좋아하는지를 아는 가늠자다. 남들이 보면 부단히 애쓰고 성실하게 그 분야의 길을 걷는데, 정작 나는 그냥 하다 보니까 꽤 인정받는 그 자리에 와 있는 경우.


잘하는 걸 계속할 때는 외적동기인 인정욕구에 취약한 데 반해, 좋아하는 일은 내적동기가 강하게 작용한다. 좋아하는 일은 스스로 방법을 강구하며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나간다. 좋은 기운, 즉 행운을 불러 모으는 작업이다. 하드웨어가 좋아서 잘하는 일은 자만을 경계하고 자기 자신을 뛰어 넘어야 하며 익숙하거나 지루한 걸 버텨야만 하는 미션이 있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뭘 잘하는지도 모르면 눈(기준)을 확 낮춰서 이것저것 다 해봐야 한다. 책과 OTT로 수많은 직업을 간접체험해 볼 수 있는 세상에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남의 인생은 어디까지나
편집된 하이라이트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내 인생은 생생하게 살아내야 하는 Live 생중계라 허둥지둥하는 것처럼 스스로 여겨질 때도 있다. 적당히 비교하면서 발전하는 게 아니라면 비교는 접어두어야 정신건강에 좋다. 어차피, 과정은 결과가 좋았을 때나 사람들에게 스토리로 구전될 뿐이니 자신감을 가지고 결과를 내면 그만이다.


결과가 실패라 할지라도. 상관없다. 누가 마이클 조던의 실패를 운운하는가. 외부세계에 남는 건 성과이고 그 후에야 비로소 각색되어 주목받는 극적인 요소가 과정이다. 나는 나에게 집중해 흐르는 지금을 성실히 살아가면 된다. 당장에 이익이 보이지 않아 다소 답답하더라도 조급해 하진 말자. 장기적인 관점에선 반전이 있을 정도로 가치 있는 '투자'로 남는다고 믿자.

장단기 목표를 세우고, 하나하나 마스터해 나가면서. 반복되는 문제의 본질을 살피고 재정의하면서 자주 만나는 사람과 자주 가는 곳과 보고 듣는 책·영상·오디오 등을 바꿔 집중하여 배워 나간다면, 좋아하는 일도 얼마든지 잘하게끔 만들 수 있다. #이동영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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