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예쁜 에세이 책«사람아, 너의 꽃말은 외로움이다»
우린 누구나 그렇다. 자신을 완전히 놓아 버리기 전까지는.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고 싶어 한다. 좋은 사람인 것과는 결이 좀 다르다. 좋은 사람으로 남는 건 이미지이지만, 필요한 사람으로 남는 건 존재감이다. 이미지로 남는 건 살아있음을 느끼는 정도보다 레벨이 낮다. 살아있음을 느끼는 건 살아있음에 다행함을 만끽하는 일이다. 누군가 나에 대해 존재감을 느낀다는 말은 내 생이 쓸모 있다, 영향력 있다, 계속 살아도 좋다는 인정을 받은 것과 같을 테니까.
예스24 그림에세이 부문 베스트셀러 top 11 기록
인정은 성과의 인정 이전에 존재의 인정이다. 존재감을 인정받기 위해 우리는 ‘있어 보이는’ 사람보다 궁극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그 존재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인생이 의미 있다고 본능적으로 느낀다. 돈을 벌기 위해 일하고 여가를 즐기기 위해 취미 생활을 하고 서로에게 끌려 연애와 결혼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이 모든 게 존재감의 발현을 지속하기 위함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어져 있다. 저마다의 모양과 저마다의 색깔, 저마다의 향기와 저마다의 시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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