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일방적으로 비판을 가한다고 해서 그것이 다 다름으로 존중받아야만 하고 인정받아야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면 그냥 멍청한 것이다. 논리는 맞지만 전제된 팩트가 틀린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상대가 피드백을 허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폭력이다. 그러니 쌍시옷이 없는 모호한 돌려까기를 누군가 댓글로 싸질렀을 땐, 맞대응으로 가장 좋은 선택이 신고 > 차단 > 삭제임을 기억하시라.
얼마 전 내가 '(브런치를 통해 결과를 내고 싶다면/기왕 작가까지 통과해서 플랫폼을 잘 활용하고 싶다면)브런치의 방향에 맞게 일기는 일기장에 쓰고 브런치는 책 출간작가를 양성하는 콘텐츠 퍼플리싱 플랫폼임을 이해하고 운영해야 한다'라고 쓴 글에 누가 댓글로 뭘 남기고 갔다.
'브런치와 같은 방향으로 쓰라는 거 같은데, 왜 인기 많고 노출되는 글을 쓰는 작가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발언'을 쓰냐며 '내 브런치를 보고 포기할 사람이 많을 거라서 어쩌고 저쩌고 뭐라뭐라' 나를 저격해 맹비난하는 댓글이었다.
실상은 내 브런치를 보고서 작가 심사에 통과 후 다방면에서 작가로사유하는 삶을 살아가고, 현재도 브런치 혹은 어디에서라도 글쓰기를 지속하거나 최소한 글쓰기에 용기를 가지게 된 사람이많아졌는데 말이다.
그 사람의 근본없는 비난에 끼칠 악한 영향력보다 내가 아낌없이 브런치 작가심사 통과 노하우와 운영 노하우, 글쓰기 팁 등을 공유해서 끼친 선한 영향력이 더 많은 이들에게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는 게 자명한 현실이란 말이다.
프로페셔널 영역에서 10년 째 글쓰기 강사로 활동하며, 글쓰기를 시작하고 지속하도록 희망과 용기를 퍼뜨리는 나에게 '아마추어'라는 글자가 들어간 닉네임의 그 악플러는 얼마나 자존감이 떨어지고 자신감이 없으면 나에게 그따위 댓글을 달았던 걸까. 브런치 운영 9년 차만에 처음 있는 생경한 일이라서(그동안은 감사댓글+공감댓글만 주로 달렸음) 한편으론 그의 무모한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정성스러운 멍소리를 2개나 올린 정성을 보아서 삭제만 하진 않고 차단과 신고도 함께 곁들여 주었다. 그 글을
아니 쓰레기를 읽었던 나의 10초가 아까워서 기록해본다. 여러분도 어이없는 댓글을 보면 괜히 상처받지 마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