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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Apr 20. 2016

비 오는 날, 모든 게 노래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여러분은 비가 내리면 어떤 노래를 들으시나요?

이미지 출처: http://sweetkj.blog.me/90149046074

어렸을 적 부모님 차를 타면 꼭 흘러나오던 노래가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심수봉)이었고,

음악 취향이 확고해질 때쯤엔 김현식 '비처럼 음악처럼'의 추모앨범 버전으로 발매된 임재범의 '비처럼 음악처럼'에 푹 빠졌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신성우 형님의 '비 오는 날엔'이라는 주옥같은 명곡은 물론이거니와, 비만 오면 불러젖혔던 노래 중에는 이적의 'Rain', '빨래'와 이현우의 '비가 와요'가 있습니다.


남중-남고를 연달아 나온 저는 한 여름 비 오던 날 야간 자율학습시간에 옆 반 아이들이 팬티만 입고 주니퍼의 '하늘 끝에서 흘린 눈물'과 김경호의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을 부르던 장면을 잊지 못합니다. 고등학교에선 문과 대 이과의 고성방가 대결을 하며 마지막엔 스틸하트의 '쉬즈 곤'으로 마무리되곤 했었지요.

물론 누가 야자 담당 선생님이었나에 따라 달랐습니다. 우리가 '블랙봉'이라 부르던 해병대 출신의 선생님은 전교생에게 복도에서 엎드려뻗쳐를 외쳐대며 까만색 절연테이프로 칭칭 감은 블랙봉으로 사랑을 선사하시곤 했었죠. 그때만 해도 스마트폰이 없었으니....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비 오는 날도 여름 장맛비인지 봄비인지에 따라 장르가 달라집니다. 앞서 말한 락발라드는 거의 장맛비죠.

싸이 감성ㅋㅋㅋㅋ

봄날에 이슬비가 내리면 권진원의 '해피버스데이 투유'를 흥얼거리기도 하고 라디오에선 김건모의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가 흘러나오곤 했죠.

부활 김태원의 회상 3 리메이크작인 이승철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나 영화 '라디오스타'의 삽입곡으로 유명세를 탔었죠? 배우 박중훈이나 럼블피쉬가 유앤미블루밴의 동명의 곡을 리메이크한 '비와 당신'도 비 오는 날 생각나는 곡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임창정의 '소주 한 잔'을 빼놓을 수가 없겠네요. 또한 그 비가 그 비가 아니지만 비틀스의 Let It Be 역시 자꾸만 흥얼거리게 됩니다. 우리에겐 SG워너비의 목소리로 더 익숙한 김현식, 강인원, 권인하의 '비 오는 날의 수채화'도 노래 자체에서 비가 진짜 떨어지는 듯한 노래입니다. 수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한 신중현의 '봄비'도 구슬프죠. 이렇듯 대놓고 노래 제목에 '비'가 들어가는 노래 중엔 최재훈의 '비의 랩소디'도 좋아합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

거의 남자 가수의 노래만 소개한 거 같네요. '하늘에서 남자들이 비처럼 내려와'라는 버블시스터즈 노래도 신납니다. 번역곡인데 할렐루야!~에이맨! 하는 부분이 뭔가 유쾌 상쾌 통쾌하다는 ㅋㅋ

아이유의 Rain Drop도 가끔씩 나도 모르게 허밍하는 노래입니다. 엠씨 더 맥스의 '눈물'이란 노래도 가사와 신나는 멜로디가 대조되어 더 슬픈 노래고요.


쭉 나열만 했네요. 슬프도록 아름다운.. 비 오는 날의 선곡, 이 중에 딱 한 곡만 뽑아 추천하라면 럼블피쉬의 '비와 당신'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승환 원곡인 럼블피쉬의 '한 사람을 위한 마음'도 같이 들어보세요!


여러분은 비 오는 날에
어떤 선곡을 하시나요?


(비 오는 날 듣기 좋은 노래 모음)

한눈에 보기: 이 글에 언급된 노래 선곡표
1. 럼블피쉬 - 비와 당신 (유앤미블루밴드 원곡)
/한 사람을 위한 마음(이승환 원곡)

2. 엠씨 더 맥스 - 눈물

3. 아이유 - Rain Drop

4. 버블시스터즈 - 하늘에서 남자들이 비처럼 내려와

5. 최재훈 - 비의 랩소디

6. 김현식 외 - 비 오는 날의 수채화 / SG 워너비 ver.

7. 비틀스 - Let It Be

8. 임창정 - 소주 한 잔

9. 박중훈 - 비와 당신(라디오스타 ost) 방준석 원곡

10. 이승철 - 비와 당신의 이야기 / (부활 - 회상 3 원곡)

11. 김건모 -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12. 권진원 - 해피버스데이 투유

13. 스틸하트 - She's gone

14. 김경호 -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

15. 주니퍼 - 하늘 끝에서 흘린 눈물

16. 이현우 - 비가 와요

17. 이적 - Rain / 빨래

18. 신성우 - 비 오는 날엔

19. 임재범 - 비처럼 음악처럼 / 김현식 ver.(원곡)

20. 심수봉 - 그때 그 사람

작성자 이동영은 단문 에세이 <나에게 하는 말> 저자입니다. 책을 사러 샤샤샤

위 책은 이동영 에세이 <문장의 위로>로 개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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