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먹고 있는 고기의 일생을 바꾼 천재 템플 그랜딘
동명의 영화로 알게 된 실존인물, 템플 그랜딘은 실제 자폐증상이 있지만 이미지로 사고하는 천재성을 발휘해 비학대적 가축도살장 시스템을 동물의 입장에서 도입했다. 도살 직전의 평생까지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도록 설계한 것. 무조건 '고기를 먹지마라'가 아니라, 우리가 먹는 고기가 살아생전 동물이었을 때,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 것이다. 이 카드뉴스는 한국수력원자력 페이스북의 '솔까말 인물사전'에서 스크랩해왔고, 이 안에 이미지 대부분은 영화 템플 그랜딘의 장면을 가져왔다.
"우리가 동물을 먹어야 한다면, 고통, 두려움, 그리고 기본적인 감정들을 느끼는 그들을 올바르게 대해야 합니다." - 템플 그랜딘
요즘 TV동물농장의 충격적인 도살장 실태가 화제다. 개 번식공장(강아지 공장, 펫공장)이 현아씨 출연에 힘입어 이슈가 되고 덩달아 예전 방송들도 SNS에 퍼지고 있다, 필자가 주목한 것은 말도 안되는 환경 속에서 일생동안 새끼만 낳게 하다가 끔찍하게 죽임을 당하는 개나 돼지들의 이야기다. 도축장 주인은 삽으로 개를 연신 내리치는 장면까지 동물농장에 고스란히 포착되었고, 어느 곳은 도저히 자료사진을 첨부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걸 모른 체 먹는 인간은 행복감을 느낄 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폭력적인 환경 속에서 살육된 고기가 과연 인간의 몸에 좋은 작용을 할까 의구심이 든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면 더더욱 이건 아닌 것이다.
우리가 고기를 먹어야 한다면 최소한 도살 직전까지는 동물의 생애가 행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동물입장에서 도축장 생태환경을 설계하여 미국 전역 3분의 1가량 이 도축시스템을 사용하게 한 동물학자 템플그랜딘의 이야기를 카드뉴스에 담았다.
동물농장에서 던지는 메시지와 맥이 같다. 가축은 언어를 모를 뿐, 인간보다 더 예민하다. 인간이 행복해지기 위해 맛있는 고기를 먹는다면, 그 고기가 되기 전 가축의 일생도 최소한 불행을 막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카드뉴스 출처: 한국수력원자력 페이스북
동물농장을 보고 온 국민은 분노하고 있지만, 고기를 먹는 입장에서 이율배반적이라고 생각할 지 몰라 선뜻 어떤 액션도 취하지 못한 채 고기를 먹는다 안 먹는다 등의 논점이탈만 계속 된다. 여기에서 우리는 '진짜 문제는 동물복지에 있다'고 말하는 템플 그랜딘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지금 당장 가까운 공원에만 가도 애완견을 데리고 나온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젠 국내에서도 야만적인 행태를 적극 비판하고, 비학대적 도축시설에 관심을 가질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의 이 충격이 결코 무뎌져서는 안 된다.
필자가 동물농장에서 나온 우리나라 '도축장'의 사례를 '엽기 혹은 진실'커뮤니티의 그것도 '공포방', 게시판에서 '혐오주의'제목 사이에서 발견했다는 사실은 실제 우리나라에서 충격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야만적인 실태임을 여실히 반영한다. 보러가기
그나마 가수 현아가 동물농장에 출연해서 현아효과로서 관심을 환기시킨 강아지공장(펫공장)의 실태가 공유되면서 전에 동물농장에서 방영됐었던 이 도살 도축장 실태도 덩달아 관심대상이 되고 있어 현아씨가 너무 고맙다. 연예인의 영향력은 이럴 때 쓰는 것!
영화 템플그랜딘을 보면 자폐증을 이겨내고 동물 중심의 비학대적 도축시스템을 만들기까지 그녀가 농장에서 동물들과 어떻게 교감했는지 보실 수 있어요. 실화를 바탕으로 아주 잘 만든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