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엔딩(좀비노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벚꽃엔딩을 짓게 된 뒷 이야기를 장범준의 인터뷰에서 들어보면 정말 흥미롭다.
본래는 벚꽃 가득히 핀 축제에 남자들끼리 놀러갔다가 벤치에 앉아 커플들을 지켜보며 신세한탄으로 지은 노래라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가만히 듣다보면 구슬프다. 설렘이란 포인트보다 뭔가 좀 애잔해보이는 구석이 있다.
사랑하는 연인들이 많군요
알 수 없는 친구들이 많아요
흩날리는 벚꽃 잎이 많군요 좋아요??
이게 진짜 좋다는 건지 역설인지는 (의식의)흐름을 보면 눈치챌 수 있다.
바람 불면 울렁이는 기분 탓에
나도 모르게 바람 불면 저편에서
그대여 니 모습이 자꾸 겹쳐
오 또 울렁이는 기분 탓에
나도 모르게 바람 불면 저편에서
그대여 니 모습이 자꾸 겹쳐
그대여 그대여...'의 반복이나 '둘이 걸어요'는 화자인 장범준 눈 앞에 커플들의 풍경을 보며 옛사랑을 그리고 상상을 이어가는 대목이다. 이 노래가 '설렘'의 코드가 아니라,
솔로의 '구슬픔'이란 걸 알게 되는 순간
우리나라 '한'의 정서로 대체되어 벚꽃연금의 인기를 구가하는 비결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왜 벚꽃ending이겠는가?